시청률 17.1%, 1위 싹쓸이…'시즌2' 언급돼 난리 난 2025년 최고의 한국 드라마

2025-12-0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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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여러 기록 세운 올해 최고의 드라마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최종회 시청률 17%(이하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대를 기록하며 올해 방영된 드라마 중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원작자 박국재 작가의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시즌2 가능성이 더욱 주목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원작 웹소설을 기반으로 드라마가 제작됐다는 점에서, 원작자의 시즌2 구상 여부가 곧 드라마 시즌2 제작 여부와 직결되고 있어 더욱 관심이 모인다.

'폭군의 셰프' 중 한 장면. 주연 이채민. / tvN '폭군의 셰프'
'폭군의 셰프' 중 한 장면. 주연 이채민. / tvN '폭군의 셰프'

웹 매거진 아이즈는 지난 3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박 작가가 원작 시즌2에 대한 구체적 구상을 밝히면서 드라마 팬들의 관심을 자극했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는 현대 미슐랭 3스타 세프 연지영이 조선 시대 연산군 시절로 타임슬립해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웹소설이다. 이 독특한 타임슬립 서사가 드라마로 재탄생하며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 흥행을 이끌었다.

드라마가 종영하면서 원작 웹소설과 웹툰의 조회수는 역주행을 보였고, 원작·드라마·웹툰이 동시에 팬층을 넓히는 ‘멀티 플랫폼 시너지’가 형성됐다. 이 같은 구조는 최근 K-콘텐츠 제작 방식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언급되고 있으며, 구성·스토리·캐릭터 중심의 IP 확장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작 시즌2 시놉시스 이미 마련…“이야기 훨씬 많다”

해당 인터뷰에서 가장 관심을 끈 부분은 단연 시즌2 구상에 대한 답변이다. 박 작가는 시즌2의 시놉시스는 어느 정도 나왔다. 기승전결도 만들어진 상태라며 시즌2 얼개가 이미 상당 부분 잡혀 있음을 언급했다. 다만 세부 전개는 여전히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설 시즌2가 선행되면 드라마 시즌2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을 전했다.

특히 흥미로운 지점은 원작 외전의 사용 가능성이다. 박 작가는 외전이 시즌2 초반 전개의 기반이 될 수도 있다며 폭군이 어떻게 현대로 오게 됐는지에 대한 비밀이 시즌2 핵심 축이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원작 팬은 물론 드라마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던 부분이었기에 반응이 즉각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폭군의 셰프' 주요 출연자들. / tvN 제공
'폭군의 셰프' 주요 출연자들. / tvN 제공

현재 박 작가는 원작·드라마·웹툰의 시즌2 동시 론칭을 목표로 기획 중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이는 기존 IP 확장을 넘어, 플랫폼 간 세계관을 완전히 맞춰가는 방식으로 진행할 가능성을 의미하며, K-콘텐츠 시장에서 드문 전략이다.

드라마 흥행 지표가 시즌2 논의를 더 빠르게…

드라마의 국내·해외 성적은 시즌2 제작 논의가 본격화된 배경 중 하나다.

첫 방송 4.9%로 시작한 ‘폭군의 셰프’는 4회 만에 11.1%를 넘으며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최종회는 17.1%를 찍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tvN 토일드라마 기준 올해 최고 시청률 중 하나로 기록됐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준, 회차마다 화제성 1위를 기록하며 방영 기간 내내 안정적으로 언급량을 유지한 점도 특징이다.

해외 성적은 더 두드러졌다. 넷플릭스 비영어 TV 부문 글로벌 TOP10에서 1위를 달성했고, 2주 연속 정상을 유지했다. OTT 시장은 재상영 수익과 2차 판권 수익이 중요한데, 글로벌 OTT 상위권 진입은 제작사 입장에서 시즌2 제작을 긍정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실질적 근거가 된다.

'폭군의 셰프' 스틸컷. / tvN 제공
'폭군의 셰프' 스틸컷. / tvN 제공

장르 혼합과 ‘K-푸드 비주얼’이 만든 폭발력

‘폭군의 셰프’가 국내외에서 동시에 효과를 낸 이유는 장르 믹스 구조 덕이라는 평가다.

타임슬립, 궁중 암투, 로맨틱 코미디, 요리 대결 요소를 한 작품에 모두 넣으면서도 중심 감정선을 코믹·로맨스에 두고 있어 무겁지 않은 사극이라는 느낌을 유지했다. 회차마다 갈등과 단서를 던지는 구조는 OTT 정주행 시청자에게 적합하다는 분석이 많다.

무엇보다 한식·궁중 음식·전통 식재료를 현대 셰프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요리 연출은 해외 시청자에게 강력한 후킹 포인트가 되었다. 글로벌 커뮤니티에서도 '음식 장면 때문에 계속 본다'는 반응이 반복될 정도로 음식 촬영 비중이 높았고, 이는 K-푸드 열풍과 결합해 큰 시너지로 작용했다.

배우 시너지가 만든 ‘웃기고 설레는 사극’ 톤

'폭군의 셰프' 포스터. 임윤아, 이채민. / tvN 제공
'폭군의 셰프' 포스터. 임윤아, 이채민. / tvN 제공

임윤아는 코믹 연기를 기반으로 극을 이끌며 여성 시청자층과 해외 팬덤을 동시에 확보했다. 상대역 이채민과의 호흡도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고, 폭군 캐릭터의 츤데레 감정선이 작품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시대 차이에서 오는 언어적 오해 개그, 현대 요리 용어와 조선식 표현의 충돌 등이 번역이 쉬운 유머 구조여서 해외 시청자에게도 수월하게 소비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와 해외가 조금은 다르게 받아들인 흥행 포인트?!

국내 시청자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주말 로코 사극으로 받아들였고, 빠른 시청률 상승이 구전 효과를 만들었다. 반면 해외 시청자는 '타임슬립+궁중 로맨스'라는 익숙한 K-드라마 공식을 쉽게 받아들였고, 여기에 음식 비주얼과 전통 의상·궁중 세트가 강한 문화적 흡입력을 제공했다.

'폭군의 셰프' 주연 임윤아. / tvN '폭군의 셰프'
'폭군의 셰프' 주연 임윤아. / tvN '폭군의 셰프'

특히 드라마 속 비빔밥, 된장국, 궁중 떡과 같은 한식은 글로벌 시청자에게 한국 문화 입문 콘텐츠처럼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2025년판 대장금'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강력한 K-컬처 시각체험 요소였다.

시즌2 제작 가능성, 현재 어디까지 왔나

시즌2 제작이 공식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원작자의 시놉시스 확보, 드라마의 국내·해외 흥행, 플랫폼 간 IP 확장 계획이 모두 충족된 만큼, 업계에서는 시즌2 제작 논의가 ‘초기 단계 이상’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분위기다.

박 작가가 원작·드라마·웹툰 시즌2 동시 론칭에 대한 언급을 직접 남겼다는 점에서, 제작사는 일정 조율과 구체적 계약 전 단계로 들어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신작 연재 일정, 출판 계약, 제작 스케줄, 배우 스케줄 등이 맞아떨어져야 하기에 공개 시점은 확정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만으로도 시즌2 논의가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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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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