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나치 전범' 발언에 장동혁 "국민과 전쟁을 벌이겠다는 것"

2025-12-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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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입에서 나치 전범이란 말 그냥 나온 게 아닐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권력 범죄는 나치 전범을 처리하듯 살아있는 한 형사 처벌해야 한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 "국민과 전쟁을 벌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직접 나치 전범 운운하며 국민을 겁박하고 있다. 나치 정권의 히틀러 총통을 꿈꾸는 이 대통령 입에서 나치 전범이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닐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 입에서 나치 전범이란 말 그냥 나온 게 아닐 것"

장동혁 대표는 "어제(3일)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예상대로 저들의 칼날은 사법부를 향하고 있다"라며 "모두가 반대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사법부 목을 죄는 법 왜곡죄 신설을 야밤에 군사 작전하듯 통과시키고 2차 종합 특검도 밀어붙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권이 내란 몰이에 올인하는 이유는 할 줄 아는 다른 게 없기 때문"이라며 "내란 몰이 광풍 뒤에서 국민이 민생 파탄으로 신음하고 있다. 사법부를 겁박할 시간에 물가부터 챙기고 공무원 사찰할 시간에 쿠팡까지 들어온 중국인 간첩부터 막아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 간의 문자 메시지를 통한 인사 청탁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애지중지 현지 누나 다시 국민 앞에 등장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김현지 부속실장이 대통령실 핵심 실세로서 민간 협회장 인사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황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잠시 국민 시야에서 사라졌던 '애지중지 현지 누나'가 다시 화려하게 국민 앞에 등장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끼리끼리 '형님, 누나' 부르면서 민간 단체 인사까지 개입하는 인사 전횡이자 국정 농단의 타락한 민낯을 보여줬다"라며 "대통령실과 여당은 즉각 인사 농단 사태의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라"라고 촉구했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인 지난 3일 "분열이 아니라 단결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은 혁신의 형식화를 거부한다. 혁신은 선언이 아니라 행동"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다음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습니다. 계엄에 이은 탄핵은 한국 정치의 연속된 비극을 낳았고, 국민과 당원들께 실망과 혼란을 드렸습니다.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우지 못했던 국민의힘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이제 어둠의 1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두터운 장막이 걷히고, 새로운 희망의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 영장 기각이 바로 그 신호탄입니다. 2024년 12월 3일부터 시작된 내란몰이가 2025년 12월 3일 막을 내렸습니다.

저들의 화살이 사법부로 향할 것입니다. 더 강력한 독재를 위해 사법부를 장악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짓밟는 반헌법적 악법들을 강행할 것입니다. 이재명 정권의 대한민국 해체 시도를 국민과 함께 막아내야 합니다.

보수정치를 새롭게 설계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이기는 약속’입니다. 이제 국민의힘은 ‘하나 된 전진’을 해야 합니다. 한 길만 가는 것이 아니라, 옳은 길을 선택하겠습니다.

이재명 정권 6개월은 문자 그대로 암흑기였습니다. 이재명 정권은 민생포기, 경제포기, 국민포기의 ‘3포 정권’입니다. 이재명 정권은 재판무시, 사법무력, 혼용무도의 ‘3무 정권’입니다.

정권이 국민을 짓밟고, 역사를 거스르고, 헌법의 ‘레드라인’을 넘으면, 국민과 야당이 분연히 일어나 ‘레드카드’를 꺼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심판입니다.

오만하고 독선적인 이재명 정권을 견제하지 못하면, 그들은 국민 위에 군림하여 독재의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심판하지 않으면 심판을 당합니다.

국민의힘은 혁신의 형식화를 거부합니다. 혁신은 선언이 아니라 행동입니다. 국민은 말이 아니라 변화를 볼 것입니다. 분열이 아니라 단결이 절실한 때입니다. 저는 벽을 세우기보다 벽을 눕혀 다리를 만들겠습니다.

보수정치가 외면받는 이유는 핵심 가치를 상실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보수가 지켜온 진정한 가치를 시대에 맞는 언어로 국민께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부터 반성하겠습니다.

여의도의 언어가 아니라 국민의 언어로 소통하는 정치, 진심으로 다가가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께 인정받는 새로운 보수정치를 시작하겠습니다. 올바르고 확고한 보수의 정체성을 무기로 포퓰리즘에 멍든 분배정치를 넘어서겠습니다.

근본적인 변화만이 승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정치의 리셋과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지평을 열어가겠습니다.

4번 타자 없는 구단이 운동장만 넓혀서는 우승을 할 수 없습니다. 정체성과 신념, 그리고 애국심을 갖춘 보수정치의 4번 타자가 되겠습니다.

6개월 후, 우리는 민주당 심판과 보수 재건을 반드시 이뤄낼 것입니다. 담대한 희망을 품고, 국민 여러분, 당원 여러분과 함께 뚜벅뚜벅 나아가겠습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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