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위성, 누리호 3연속 ‘우주행 티켓’ 거머쥐었다
2025-12-0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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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차 이어 6차 발사도 확정…광주 AI·모빌리티 기술, 우주서 실증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의 미래 산업인 인공지능(AI)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조선대학교가 만든 인공위성에 실려 우주로 향한다. 
조선대학교가 2027년 발사 예정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6차 발사의 부탑재위성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2차·5차에 이어 3회 연속 누리호 탑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역 대학의 우주 기술력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수준임을 국가로부터 공인받은 쾌거다.
#광주의 꿈 실은 ‘GAIMSat-1’, 2027년 우주로
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는 광주광역시와 함께, 우주항공청이 주관하는 ‘누리호 6차 발사 부탑재위성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2027년 중반기,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누리호 6호기에는 조선대가 개발을 총괄하는 ‘GAIMSat-1(광주 인공지능 모빌리티 위성)’이 실리게 된다.
GAIMSat-1은 약 530km 상공의 우주궤도를 돌며, AI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를 수집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우주라는 극한 환경에서 얻어진 데이터는, 향후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광주의 미래 전략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자체-대학-기업 ‘원팀’…우주 생태계 확장
이번 성과는, 조선대 혼자만의 힘이 아닌, 광주 지역의 지·산·학·연이 ‘원팀’을 이뤄 이뤄낸 값진 승리다. 광주광역시가 주관하고 조선대가 개발을 총괄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광주테크노파크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GAMA)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 등 지역 혁신기관과 ▲㈜해웍스 ▲㈜스페이스랩 등 지역 유망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는 지역의 우주항공·AI·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가장 이상적인 협력 모델로 평가받는다.
#‘3연속 탑재’…우주 기술 선도대학 입증
조선대의 우주를 향한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누리호 2차 발사 당시, 조선대가 만든 큐브위성이 성공적으로 우주에 사출되며 기술력을 입증했고, 내년으로 예정된 5차 발사에도 위성 탑재가 이미 확정된 상태다.
이번 6차 발사 선정으로, 조선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누리호 3회 연속 탑재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대한민국 우주산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서의 독보적인 위상을 굳히게 됐다.
GAIMSat-1 개발을 총괄하는 조선대 이현재 교수는 “이번 선정은, 조선대학교가 지역 사회와 함께 미래 우주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력과 연구 기반을 국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감격을 표했다. 이 교수는 이어 “앞으로 지속가능한 우주개발 인재 양성과 연구 기반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누리호 6차 발사 부탑재위성 공모에는 조선대-광주시를 포함해 순천시, 국가보안기술연구소, 공군사관학교 등 총 6개 기관이 최종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