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9천 그루 심는 효과'를 낸다는 대형 트럭의 정체는?
2025-12-0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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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업계 첫 대형 전기 트럭 물류 차 도입…친환경 물류 전환 앞장
풀무원이 업계 최초로 물류 현장에 18톤급 대형 전기 트럭을 도입했다.

풀무원은 친환경 운송수단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18톤 대형 전기 트럭을 도입하여 지난 1일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전기 물류 차 전환이 소형 트럭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는데, 대형 화물차의 경우 주행 거리와 충전 인프라 한계로 도입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새로 도입한 차량은 볼보의 'FH 일렉트릭' 모델이다. 이 트럭은 충북 음성과 부천 물류센터를 오가며 냉동 제품을 운송한다. 차량 외관에는 풀무원 브랜드 색상을 입히고 'FOR YOU. FOR THE PLANET. 나를 위해. 지구를 위해' 문구를 적용하여 친환경 전기 트럭임을 알리고 있다.
실제 환경 보호 효과 또한 클 것으로 기대된다. 주 5일 기준 연간 약 7만 3,840km 운행 시 약 60톤의 온실가스가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나무 9천여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 배출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풀무원이 설정한 2028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약 2%에 해당한다.

풀무원은 이번 전기 트럭 1대를 시작으로 전기 물류 차 도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여 운행할 계획이다. 앞서 풀무원은 2020년부터 1톤 전기 트럭 5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수소 전기 트럭 2대를 도입하는 등 환경친화적인 물류 전환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내년 이후에는 1톤급 소형 전기 트럭 15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정대영 풀무원 물류운영 담당(상무)은 "대형 화물차는 물류 과정에서 탄소 배출 비중이 높아 전기 트럭 도입의 효과가 크다"며 "생산, 운송, 소비로 이어지는 식품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ESG 실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