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 ‘전남 5·18 기념공간’ 국비 확보에 “도민과 함께 환영”

2025-12-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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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최후 항쟁지 목포에 ‘오월정신 기념관’ 선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를 넘어 전남 전역에서 타올랐던 5·18민주항쟁의 숭고한 역사를 오롯이 담아낼 ‘전남 5·18 기념공간’이, 최후의 항쟁지였던 목포에 들어선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이 기념공간 조성 사업이 2026년 정부 예산에 최종 반영된 것에 대해 “온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오월 정신 계승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전남의 자랑스러운 역사, 오롯이 담아낼 것”

김영록 지사는 “무도한 국가폭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전남 곳곳에서 터져 나왔던 도민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리고, 민주화의 성지인 전남의 위상을 드높일 이 뜻깊은 성취를 이뤄냈다”며 국비 확보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김 지사는 “목포역에 항쟁본부를 설치하고, 5·18 최후의 항전을 이끌었던 것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전남의 자랑스러운 민주화 역사”라고 강조하며, 목포에 기념공간이 들어서는 것의 역사적 당위성을 역설했다.

#기록의 공간, 치유의 공간, 교육의 공간으로

이번 국비 확보로, 전라남도는 목포역 인근에 ‘전남 5·18 기념공간’을 본격적으로 조성하게 된다.

이곳에는 그동안 전남 각지에 흩어져 있던 5·18 관련 기록물들이 한데 모이고, 치열했던 항쟁과 숭고했던 연대의 서사가 오롯이 담길 예정이다. 나아가, 유공자와 유가족들의 아픔을 보듬는 ‘치유의 공간’이자, 미래 세대들이 전남의 민주화 역사와 오월 정신을 배우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가꾸어 나갈 방침이다.

#“오월정신 헌법 수록, 반드시 이뤄낼 것”

김영록 지사는 “오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통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다시는 국가 권력이 민주주의를 흔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지사는 이어 “‘빛의 혁명’을 승리로 이끌었던 전남의 오월 정신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산증거로 길이 남을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라남도는 앞으로 설계와 콘텐츠 구성 등 기념공간 조성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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