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나주 에너지과학관, ‘에너지 원팀’이 일궜다~산학연 ‘합심’ 쾌거
2025-12-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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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켄텍 등 이전기관, 타당성 조사 ‘총력 지원’…“전시 넘어 체험형 교육 플랫폼 만들 것”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나주의 심장부에, 미래 에너지 인재들의 꿈을 키울 ‘국립 나주 에너지 전문과학관’이 들어선다. 이번 유치 성공은 나주시의 행정력을 넘어, 빛가람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의 대학·연구소·기업들이 ‘원팀(One Team)’으로 똘똘 뭉쳐 이뤄낸 값진 합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4일, ‘국립 나주 에너지 전문과학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가 2026년도 정부 예산에 최종 반영되며, 사업 추진의 첫 관문을 성공적으로 넘었다고 밝혔다.
#결정적 순간마다 빛난 ‘원팀 시스템’
이번 쾌거의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뛴 지역 산학연의 헌신적인 지원이 있었다. 나주시는 지난 8월, 사업의 명운을 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타당성 조사 현장 실사를 앞두고, 지역 에너지 유관 기관들과의 공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에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한전 전력연구원 등 핵심 기관들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평가단 현장 방문과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나주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에너지 연구 인프라와 전문 인력, 실증 기반 등을 평가단에 생생하게 전달하며, 과학관 건립의 당위성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이러한 ‘원팀’의 노력은 현장 실사에만 그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월, 12개 이전 공공기관과 한국전기산업진흥회 등 주요 에너지 관련 단체들은 일찌감치 ‘협력의향서’를 제출하며 과학관 유치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는 나주 에너지과학관이 단순히 한 지자체의 희망 사업이 아닌,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계 전체가 필요로 하는 핵심 인프라임을 증명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전시관 아닌, ‘살아있는 교육 플랫폼’으로”
나주시는 이번 과학관 건립 확정을 계기로, 지역 공공기관 및 산학연과의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과학관을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전시 중심’ 공간에서 탈피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각 기관이 보유한 전문 콘텐츠와 첨단 기술력을 과학관 운영에 자연스럽게 녹여내, 학생들이 에너지 산업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미래를 꿈꾸는 ‘참여형 교육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국립 나주 에너지 전문과학관은, 나주의 모든 공공기관과 산학연이 함께 만들어가는 살아있는 과학문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윤 시장은 이어 “유치 과정에서 큰 힘이 되어준 기관들의 전문성과 강점을 과학관 곳곳에 담아내, 전국의 학생들이 찾아와 꿈을 키울 수 있는 세계적인 명품 과학관으로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에너지 수도’의 모든 역량이 결집될 국립 나주 에너지 전문과학관이,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의 요람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