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방범단 뜬다~광주시교육청, ‘광주형 학교폭력 예방 시스템’ 가동
2025-12-0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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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연구 통해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학생생활 지원망’ 등 내년부터 본격 시행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갈수록 교묘해지고 다양해지는 학교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광주형 학교폭력 예방·대응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학생들 스스로 사이버 폭력을 감시하는 ‘학생 사이버 방범단’을 운영하고, 위기 학생들을 위한 24시간 지원망을 구축하는 등, 예방부터 대응, 관계 회복까지 아우르는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책 연구로 찾은 ‘광주형 해법’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은 올해 말까지 진행한 ‘학교폭력 예방 정책연구 위탁용역’의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할 새로운 학교폭력 예방 정책들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획일적인 예방 교육에서 벗어나, 광주 지역 학생들의 특성과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학생생활 지원망’부터 ‘사이버 방범단’까지
이번 연구를 통해, 내년부터 광주 지역 학교 현장에는 새롭고 다채로운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들이 도입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학교 안팎의 청소년들이 위기 상황별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담은 안내서인 ‘광주시교육청 학생생활 지원망’이다. 시교육청을 비롯한 모든 유관기관의 연락처와 역할 등이 상세히 담겨, 내년 초 모든 학교에 배부될 예정이다.
또한, 학생들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사이버 폭력을 예방하고 감시하는 ‘학생 사이버 방범단’이 처음으로 운영된다. 이 밖에도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다시 기본으로’ 프로젝트 ▲갈등의 교육적 해결을 위한 ‘관계 회복 숙려제’ 등, 처벌보다는 ‘관계 회복’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들이 중점적으로 시행된다.
#피해·가해 학생 모두를 위한 맞춤형 지원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 모두를 위한 맞춤형 지원책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학교폭력으로 상처받은 학생들을 위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은 물론, 가해 학생의 진정한 반성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 교육 프로그램 매뉴얼과 수업안 등이 개발됐다. 이 프로그램들은, 앞으로 30여 개의 위탁 교육기관에서 표준 교육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이번 정책 연구를 통해, 마침내 우리 지역의 실정에 꼭 맞는 ‘광주형 학교폭력 예방·대응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단 한 명의 학생도 학교폭력으로 인해 소외되지 않고, 모든 학생이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함께 성장하는 안전한 광주교육을 만드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