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고 토론하는 교실”~전남형 IB교육, ‘생각하는 힘’ 키운다

2025-12-0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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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빛가람초 ‘IB월드스쿨’ 인증…초·중·고 연계 모델 ‘본궤도’
전남교육청, 교원 250명과 IB 콘퍼런스…“협력·연구하는 학교 문화 확산”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정답만 외우는 ‘주입식 교육’을 넘어, 학생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교실 혁명이, 전남 교육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이 미래 교육의 핵심 모델로 추진 중인 ‘전남형 IB(국제 바칼로레아) 교육’이, 첫 월드스쿨 인증을 시작으로 초·중·고를 잇는 연계 모델을 완성하며 본격적인 확산의 궤도에 올랐다.

#나주 빛가람초, 전남 최초 ‘IB 월드스쿨’ 되다

전남교육청은 최근 나주 빛가람초등학교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전남 최초의 ‘IB 월드스쿨’로 공식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뒤이어 나주금천중학교와 전남외국어고등학교도 최종 인증 심사를 앞두고 있어, 전남교육청이 목표로 했던 ‘초·중·고 연계 IB 모델’이 마침내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게 됐다.

IB 교육은, 정해진 답을 찾는 대신, 학생이 주도적으로 개념을 탐구하고 토론하며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는 세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함께 연구하는 교사’가 ‘생각하는 학생’ 만든다

전남교육청은 ‘전남형 IB 교육’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학생 중심 탐구수업 ▲교원 전문성 강화 ▲협력적으로 연구하는 학교문화 확산이라는 3대 핵심 방향을 설정하고,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관심학교→후보학교→월드스쿨로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 체제를 통해 학교의 성장을 돕고, 교원들을 위한 심도 있는 연수와 대학 연계 교육자 과정(IBEC) 지원 등을 통해, 교사들이 먼저 IB 교육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했다.

#교사 250명 한자리…“수업 혁신, 함께 만들어요”

이러한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전남교육청은 4일 영암에서 ‘2025 전남 IB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IB 운영학교와 일반학교 교원 2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IB 교육 철학에 대한 깊이 있는 강연과 함께, 실제 수업과 평가에 적용된 생생한 사례들이 공유돼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전남 최초의 IB 월드스쿨인 빛가람초 교사들이 직접 발표한 수업 사례는, IB 교육을 처음 접하는 일반학교 교사들에게 큰 영감과 도전 의식을 심어줬다.

현재 8개 시·군 23개 학교에서 운영 중인 전남의 IB 프로그램은, 2026년에는 10개 시·군 30개 학교로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김영길 글로컬미래교육과장은 “IB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함께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교 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이어 “전남의 IB 운영학교는 물론, 모든 일반 학교에서도 학생의 성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수업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연구하는 학교문화를 만드는 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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