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섬 60%가 전남에 있는데, 소방정은 달랑 1척?” 신의준 전남도의원, ‘재난 무방비’ 질타

2025-12-05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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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놓칠라”…섬 화재 초기 진압 시스템 구축 강력 촉구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대한민국 섬의 60%가 전남에 있습니다. 그런데, 바다 위에서 불을 끄는 소방정은 고작 1척뿐입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한 ‘섬의 왕국’ 전라남도가, 정작 섬 지역 화재와 재난에는 속수무책으로 노출된 ‘재난 무방비’ 상태라는 통렬한 지적이 제기됐다. 초기 진압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소방정을 추가로 건조하는 등 근본적인 재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강력한 촉구다.

신의준 전남도의원
신의준 전남도의원

#섬 2,165개 vs 소방정 1척…‘아찔한 불균형’

전라남도의회 신의준 의원(완도2,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전남 도서지역의 처참한 소방 인프라 현실을 도마 위에 올렸다.

신의준 의원은 “전국 3,390개 섬 중에 무려 2,165개가 우리 전남에 있음에도, 전남이 보유한 소방정은 단 1척, 산불 진화에 필수적인 소방헬기도 단 1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어 “이러한 절대적인 장비 부족은, 섬에서 불이 났을 때 초기 진압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치명적인 대응 지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지상 장비는 한계…바다 위 소방서가 필요하다”

신 의원은 섬 지역 화재의 특수성을 강조하며, 소방정 확충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그는 “육지와 달리, 섬에서 발생한 화재는 초기 진압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지상 장비만으로는 신속하게 접근하는 데 명백한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섬 주변을 기동력 있게 오가며, 즉각적인 진화 작전을 펼칠 수 있는 ‘바다 위의 소방서’인 소방정의 추가 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난 대응은 선택 아닌, 도정의 최우선 의무”

신 의원은 “지금과 같은 구조로는, 우리 도서지역 도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어렵다”고 강하게 질타하며, “이제는 탁상공론을 멈추고, 소방정을 새로 건조해서 전남에 배치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강구할 때”라고 구체적인 대안까지 제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재난 대응은 결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도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도정의 가장 무겁고 최우선적인 의무”임을 거듭 강조하며, 전남 실정에 맞는 재난 대응 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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