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국제교류처, 외국인 유학생 ‘K-VIBE FESTA’ 성료
2025-12-05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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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말하기대회, K-팝댄스 경연대회 등 축제 즐기며 정주의식 강화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호남대학교 국제교류처(처장 손완이)는 12월 3일 교내 4호관 강당 및 교내 일원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의 지역 정주의식 함양과 한국사회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복합 문화축제 ‘K-VIBE FESTA’를 성황리에 가졌다.
RISE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중국·베트남·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유학생 3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어 말하기대회, 한국어 어휘력 경시대회, K-팝댄스 경연대회, K-Culture 체험 프로그램을 한데 묶어 운영하며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첫 순서로 열린 한국어말하기대회에서는 ‘광주에서의 나의 도전과 성장 이야기’를 주제로 유학생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참가자들은 유학 생활의 어려움, 지역 주민과의 따뜻한 교류, 졸업 후 지역에서의 진로 계획 등을 진솔하게 풀어내 청중의 공감을 얻었다.
한국어말하기대회에 참가한 응웬티란텀(베트남) 학생은 “처음에는 한국어로 많은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이 두려웠지만, 준비하면서 나의 유학생활을 다시 돌아보고 이곳에서 계속 꿈을 키우고 싶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며 “졸업 후에도 광주에서 일하며 한국과 모국을 잇는 다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실시된 한국어 어휘력 경시대회에서는 시사·생활·캠퍼스 관련 어휘 문제와 함께 ‘호남대학교’, ‘광주’ 등을 제시어로 한 N행시 짓기 등 게임형 프로그램을 접목해 재미와 학습 효과를 동시에 높였다. 특히 팀별로 협력해 정답을 찾는 방식으로 운영해 자연스러운 교류와 소통을 이끌어냈다.
오후에 진행된 K-팝댄스 체험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 유학생들은 인기 K-팝 안무를 직접 배우고, 즉석 랜덤플레이 댄스 챌린지가 펼쳐지며 행사장은 뜨거운 응원과 환호로 가득 찼다.
이어진 K-팝댄스 경연대회에서는 베트남,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적의 유학생들이 참여해,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하나의 안무로 호흡을 맞추는 다문화 교류의 장이 되었다. 관람석에 자리한 유학생들은 휴대전화로 공연 장면을 촬영하며 응원 구호를 함께 외치는 등 유학생들이 한 단계 더 가까워지는 현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연대회에 참가한 유학생 류징이(중국)는 “한국에 온 이유가 K-팝 때문이었는데, 무대 위에서 춤을 추며 진짜 한국 사회의 일원이 된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행사장 곳곳에서는 K-Culture 체험 부스가 운영되어 한복 착용과 한글 캘리그래피, K-비빔밥, K-디저트 시식, K-뷰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유학생들은 직접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한글 이름으로 캘리그래피 엽서를 만들며 한국 문화를 깊이 있게 경험했다.
국제교류처 손완이 처장은 “K-VIBE FESTA는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어와 K-컬처를 매개로 이 지역을 ‘나의 도시, 나의 두 번째 고향’으로 느끼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도 유학생들의 지역 정주와 진로·취업 연계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호남대학교는 이번 ‘K-VIBE FESTA’를 계기로 외국인 유학생 대상 한국어·한국문화 심화 프로그램, 지역 기업과 연계한 진로·취업 멘토링, 지역탐방 프로그램 등을 연중 운영해, 유학생들이 일시적인 유학 목적을 넘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