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던 동네 맞아?…서울에 '이 동네'들 180도 바뀐다
2025-12-05 12:19
add remove print link
서울 문래동 '노후 공장 밀집지' 18층 지식산업센터로 탈바꿈
서울역 일대 노후 환경 개선…봉래 2지구, 31층 업무 시설 건립
서울시 내 노후 공장 및 건축물이 밀집했던 지역들이 산업기반시설과 업무시설로 대대적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특히 영등포구 문래동과 서울역 인근 봉래 구역 개발이 본격화하며 지역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먼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1가 A구역 8·11지구의 노후 공장 밀집지가 지하 6층~지상 18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4일 제12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문래동 1가 A구역 제8·11지구 도시 정비형 재개발사업’의 건축·경관·교통·교육·재해 분야 심의안을 통과시켰다고 5일 밝혔다.
대상지는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과 1호선 영등포역 사이에 위치한 경인로변 지역으로, 오랫동안 소규모 공장이 밀집해 있던 곳이다. 올해 3월 정비계획 변경을 완료하며 재개발 절차가 본격화됐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지하 6층~지상 18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를 비롯해 근린생활시설과 업무시설 등 지원 시설이 들어선다. 대상지 내부에는 열린 공간을 조성하고, 서쪽 도림천 수변 거점과 연계되는 공원을 새로 마련해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근로자와 주민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지상층과 옥상층에는 계절별 식재 경관을 연출하는 다양한 테마의 녹지 공간이 조성되며, 저층부에는 근린생활시설이 배치된다. 서울시는 공사 중 인근 초등학교의 통학 안전 확보를 철저히 주문했다. 이와 함께 태양광 및 지열을 적극 활용한 녹색건축인증 우수 등급(그린2), 제로에너지 건축물인증(4등급) 등을 적용한 친환경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 서울역 봉래 구역, 31층 규모 업무시설 도입으로 도심 변화 가속
서울역 인근 봉래 구역 2지구 역시 31층 규모의 업무시설로 재탄생한다. 서울역 일대는 입지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3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밀집돼 있었다. 이번 개발로 서울역 일대 도심 환경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이번 31층 업무시설 도입을 통해 지역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역 주변은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을 포함하여 서소문, 서울역-서대문 1·2구역, 양동 등에서 다수의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서울역 일대 전반에 대규모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봉래 구역 2지구는 남·동측으로 개방형 녹지를 조성하고, 인접한 봉래 구역 1지구의 외부 공간을 재조성하여 통합 그린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숲을 테마로 하는 공공 공지 조성을 통해 도심 속 녹지의 흐름과 연결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낙후된 대상지에 대규모 업무 공간과 편의시설을 조성해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서울역 일대 개발사업과 연계해 도시 공간이 크게 바뀌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