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장비 없이 효율 ‘쑥’”~여수광양항만공사, ‘신의 한 수’로 장관상

2025-12-0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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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 부두 공동운영체계 구축, 초대형 선박 하역 효율 극대화…혁신사례로 ‘우뚝’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새 장비 하나 없이, 단지 ‘운영의 묘’를 살리는 역발상만으로 항만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여수광양항만공사(YGPA)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정부로부터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YGPA는 해양수asan부 주관 ‘2025년 항만물류산업 혁신대회’에서 ‘MEGA-Ship 대응 공동운영체계 구축’ 과제로 해양수산부 장관상(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장비 재배치’와 ‘협력’…하드웨어 아닌 소프트웨어 혁신

이번 수상은, 전 세계적인 컨테이너선 대형화 추세에 맞춰 광양항의 하역 효율을 높이기 위해, YGPA가 추진해 온 거버넌스·인프라·안전체계 종합 개선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다.

특히, YGPA의 해법은 새로운 부두를 만들거나 고가의 장비를 추가로 도입하는 하드웨어적인 방식이 아니었다. 기존에 있던 장비의 위치를 바꾸고, 부두 운영사들과의 협력 구조를 새롭게 짜는 ‘소프트웨어 혁신’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YGPA는 우선,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에 흩어져 있던 24열 컨테이너크레인(C/C) 4기를 중앙에 집중 배치해, 초대형 선박의 작업 동선을 최적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했다.

#‘따로 또 같이’…공동운영으로 시너지 창출

나아가,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운영사인 한국국제터미널, 광양항서부컨테이너터미널과 3자 업무협약을 맺고, 핵심 장비를 함께 사용하는 ‘공동운영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특정 부두에 선박이 몰릴 경우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며 항만 전체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공동으로 사용하는 크레인에 CCTV와 보험을 지원해, 장비 사용에 대한 책임성과 안전성까지 확보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결국, 단 한 푼의 신규 장비 도입 예산 없이, 기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운영 효율화’와 인센티브를 연계한 ‘상생 협력’ 모델을 통해, 광양항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다.

황학범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초대형 선박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머리를 맞대고 공동운영의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광양항만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적인 운영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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