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면 큰일…눈 온 뒤 빙판길에는 '이렇게' 걸으세요
2025-12-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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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보폭으로 천천히 걸어야
주머니 손·스마트폰 사용 금물
눈이 내린 다음날이면 곳곳에 빠르게 언 빙판길에서 낙상사고가 일어나기 쉬워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노년층이나 골다공증 환자 등은 낙상이 단순 타박상 정도에 그치지 않고 골절과 장기 치료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더욱 조심해야 한다.

눈이 내린 뒤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도로가 단단히 얼어붙는다. 이때 낙상사고로 흔히 손목, 발목 등의 부상을 입을 수 있으며 '고관절' 골절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고관절은 골반과 허벅지를 잇는 부위로 이 부위가 부러지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체중을 지탱할 수 없어 거동에 어려움이 나타난다. 게다가 회복까지도 최소 수개월이 소요되며, 침상 생활로 인한 폐렴과 욕창, 혈전 등 2차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보행법을 신경 쓰는 것을 권장한다. 빙판길에서는 걷는 속도를 줄이고 보폭을 좁혀 걸으며 균형을 잡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아야 한다.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걸으면 넘어졌을 때 몸을 지탱하기 어렵게 만들어 부상 위험이 더욱 커진다.
외출 전에는 구두나 슬리퍼와 같은 신발은 피해야 한다. 운동화 혹은 미끄럼 방지 기능의 신발을 착용하면 좋다. 신발 바닥의 마찰력이 높은 소재로 고르면 더욱 좋다. 겨울에는 겉옷이 두꺼워지면서 민첩성도 떨어지기 쉽다. 때문에 너무 길게 끌리는 바지나 헐렁한 옷을 착용해 자칫 쉽게 걸려 넘어질 수 있는 요인도 제거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지 않는 것도 기본 중의 기본이다. 주의력이 낮아져 자칫 빙판길에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넘어질 수 있는 경우에 대비해 조금이라도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이 경우 몸을 낮춰 주저앉거나 무릎을 구부려 손목 골절을 피하는 것이 좋다. 몸이 뒤로 넘어지는 경우에는 척추 골절과 뇌진탕 등을 예방하기 위해 가급적 등이 먼저 닿게 넘어지면 충격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폭설 등으로 위험 요소가 많다면 가급적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동이 필요한 경우에는 경로를 미리 확인해 시간 여유를 확보한 채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 난간이나 지지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도움된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에서 영상 2도로 예보됐다. 낮 기온은 4도에서 최고 14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돼 추위가 누그러질 전망이다. 다만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약 15도 내외로 크기 때문에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침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1도 ▲인천 0도 ▲춘천 -7도 ▲강릉 2도 ▲청주 -3도 ▲대전 -3도 ▲전주 -3도 ▲광주 -2도 ▲대구 -3도 ▲부산 1도 ▲울산 -1도 ▲제주 5도로 예보됐다.
낮 기온은 ▲서울 8도 ▲인천 9도 ▲춘천 4도 ▲강릉 12도 ▲청주 10도 ▲대전 10도 ▲전주 11도 ▲광주 12도 ▲대구 10도 ▲부산 12도 ▲울산 11도 ▲제주 17도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