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 세계 축구팬들이 북중미 월드컵 '이 조'에 난리 난 이유
2025-12-0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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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노르웨이·세네갈 '죽음의 조' I조 격돌
'음홀대전' 성사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전 세계 축구팬들이 가장 주목하는 조가 있다.

6일 오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조추첨식 결과, 프랑스와 노르웨이가 I조로 묶이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이 난리가 났다. 현재 축구계 최고 스타 중 하나인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레알 마드리드)와 엘링 홀란(노르웨이, 맨체스터 시티)가 조별리그부터 정면충돌하게 됐기 때문이다.
I조에는 FIFA 랭킹 3위 프랑스, 29위 노르웨이, 19위 세네갈이 속했다. 남은 한 자리는 대륙간 플레이오프 2 승자의 몫으로,. 이라크, 볼리비아, 수리남 중 최종 승자가 I조에 합류한다.
가장 뜨거운 화제거리는 음바페와 홀란의 만남이다. 둘은 '음홀대전', '음란대전'으로 현재 라이벌로 불린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메호대전'을 잇는 셈이다. 두 선수가 국가대표 경기로 만나게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프랑스는 지난 2개 대회 연속 월드컵 결승전에 올라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절대 강호다. 음바페 외에도 2025 발롱도르 수상자 우스망 뎀벨레(파리 생제르맹),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 윌리엄 살리바(아스날) 등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수비 시 스리백과 4-4-2를 유지하며 발 빠른 공격수들을 통해 순간적인 역습을 노린다.
반면 노르웨이는 이번이 월드컵 데뷔전으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는다. 그간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이번엔 홀란과 마틴 외데가르드(아스날) 등 스타 플레이어를 앞세워 첫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홀란은 유럽 예선 I조 8경기에서 16골을 뽑아냈다. 지금 구성원이 '노르웨이 황금세대'라고도 불린다. 노르웨이는 유럽 예선 8연승을 달리며 승점 24점을 쌓은 만큼 현재 분위기도 좋다.
음바페는 올 시즌 공식전 20경기 25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홀란은 같은 기간 공식전 19경기 20골 3도움을 올렸다.
역대 클럽에서의 3차례 맞대결에선 음바페가 2승 1패로 앞선다. 개인 활약에선 4골을 넣은 홀란이 음바페 1골에게 앞선다.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는 "팬들은 대거 소셜미디어를 몰려들어 가장 어려워 보이는 I조를 '죽음의 조'라고 선언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득점을 기록하는 공격수 두 명이 맞붙게 됐다. 음바페와 홀란의 군침 도는 맞대결"이라고 평가했다.
팬들은 SNS를 통해 "프랑스는 확실히 죽음의 조에 있다. 잠재적 발롱도르를 두고 음바페와 홀란의 매치업을 본다", "세네갈을 추가하면 그게 죽음의 조" 등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네갈 역시 복병으로 꼽힌다. 세네갈에는 사디오 마네, 니콜라스 잭슨, 파페 마타 사르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검증된 선수들이 즐비하다.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올 볼리비아나 이라크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I조 외에도 L조가 관심을 받는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가나가 한 조에 모여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부카요 사카(아스날) 등 슈퍼스타들을 필두로 1966년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크로아티아는 2018년 월드컵 준우승팀으로 끈끈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루카 모드리치(AC밀란)의 라스트 댄스이기도 하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은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공동개최국 멕시코와 캐나다, 미국 내 16개 도시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