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3일 만에 극장가 판도 흔들었다…미친 수위로 대박 터트린 '한국 영화'

2025-12-06 16:43

add remove print link

박스오피스 2위 차지하며 흥행 몰이 성공

지난 3일 개봉한 윗집 사람들(감독 겸 주연: 하정우)이 외화 강세 속에서 당당하게 박스 오피스 2위에 차지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영화 '윗집 사람들' /  바이포엠스튜디오 BY4M STUDIO
영화 '윗집 사람들' / 바이포엠스튜디오 BY4M STUDIO

영화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반복되는 층간소음으로 인해 갈등을 겪던 아랫집 부부가 ‘윗집 부부’를 저녁 식사에 초대하면서 이야기가 출발한다.

아랫집 부부는 조용하고 평범한 삶을 원했지만, 윗집 부부의 ‘과한 생활 소음’은 일종의 스트레스였다. 그들은 단순한 항의나 민원이 아닌, “같이 먹자”는 제안을 통해 관계를 풀어보려 한다.

하지만 산뜻한 저녁 약속은 금세 예측 불허의 시간이 되고, 대화는 곧 날 선 대립으로 변한다. 처음엔 예의를 갖췄던 네 사람의 표정과 분위기는, 술기운, 대사, 감정의 파고 속에서 급격히 흔들린다. 과거의 상처와 욕망, 소통의 부재, 권태와 서로가 감춰왔던 진심과 내밀함이 노출되면서, 이 밤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부부와 인간 관계에 대한 ‘심리극’이 된다.

이 작품은 단순한 소음 갈등이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부부의 권태와 현실”, “관계 속에 숨어 있는 욕망과 불안정성”을 통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하정우는 단순한 코미디에 머무르지 않고, 말과 분위기를 통해 인간 본연의 약함과 욕망, 그리고 관계의 복잡성을 무대처럼 그려낸다.

한국 영화 1위, 전체 2위 기록

영화 '윗집 사람들' 포스터 /  바이포엠스튜디오 BY4M STUDIO
영화 '윗집 사람들' 포스터 / 바이포엠스튜디오 BY4M STUDIO

‘윗집 사람들’은 개봉 첫날 2만 5,42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개봉 이틀째인 4일 전국에서 2만 2474명을 추가하며, 한국 영화만 놓고 보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개봉 2일 연속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개봉 3일차인 5일 오전 7시 기준, 한국 영화 예매율 1위를 유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배우 & 연출, 그리고 실내극의 힘

‘윗집 사람들’은 화려한 액션이나 외경 대신, 단일 공간 속 대사와 표정, 시선, 제스처로 극 전체를 이끈다. 이 점이 “실내극으로서의 매력”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감독 겸 배우 하정우는 이 영화를 “코미디에만 국한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하며, 배우들과 함께 현실 속 부부의 심리와 관계를 밀도 있게 그려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는 대사가 많은 작품인 만큼, 한국 영화로선 드물게 전체 자막 처리를 선택했다. 하정우는 “대사 하나하나가 중요하기 때문에, 관객이 끝까지 모두 받아들여주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 과감한 선택은 극의 집중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 '윗집 사람들' / 바이포엠스튜디오
영화 '윗집 사람들' / 바이포엠스튜디오

출연 배우들로는 공효진, 김동욱, 이하늬, 그리고 하정우가 이름을 올렸다. 비교적 단출한 캐스팅이지만, 이 네 인물의 대사·표정·호흡은 영화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핵심이다.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 관객 반응은 한마디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파격적인 설정과 대사, 감정의 노출이 이어지면서 “이야기 자체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그러나 그만큼 “리얼하고 생생하다”, “부부라면, 또는 오래된 연인이면 더 와닿을 이야기”라는 공감도 많다. 관객들은 “웃다가 울다가”, “편하게 보러 왔다가 이야기 끝나고 한참 마음이 무겁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한다.

유튜브, 바이포엠스튜디오 BY4M STUDIO

실제 영화가 끝난 뒤에도 “누가 옳고 그르다 말할 수 없다”는 여운을 받았다는 의견이 많다. 네 배우의 연기 앙상블은 물론이고, 연출·연기·대사 모든 요소가 맞물려 “말의 무게와 관계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