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은퇴 선언 “배우의 길에 마침표…마땅한 책임이자 도리” (전문)
2025-12-0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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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입장문 발표
과거 범죄 이력을 인정한 배우 조진웅이 연예계 은퇴를 발표했다.

6일 조진웅은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식 사과와 함께 활동 중단 및 은퇴 결정을 발표했다.
조진웅은 입장문에서 "먼저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께 감사했다"고 말했다.
조진웅은 부산 경성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뒤 연극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비열한 거리'(2006),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명량'(2014), '암살'(2015) '경관의 피'(2022) 등의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했으며 드라마 '시그널'(2016)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던 지난 5일 조진웅이 고교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범죄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보도됐다. 이에 대해 배우 소속사는 "확인 결과 배우에게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다"고 전하며 성폭행 관련한 행위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조진웅의 은퇴 발표는 드라마 ‘시그널’의 후속작인 ‘두 번째 시그널’ 등 향후 작품에 대한 영향과 대중의 여론 악화 등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발표로 당장 직격탄을 맞은 tvN에도 관심이 쏠린다.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두 번째 시그널'은 이미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이나 범죄와 사회적 정의를 다루는 드라마 특성상 공개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이날 SBS는 조진웅이 내레이션을 맡았던 교양 프로그램 '갱단과의 전쟁'을 전면 교체했다고 밝혔다. 7일 방송되는 2부부터는 조진웅의 목소리가 빠진다.
KBS도 조진웅이 출연해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여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 영상을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비공개 처리했다.
<다음은 배우 조진웅의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배우 조진웅입니다.
먼저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합니다.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께 감사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조진웅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