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F1 더 무비’ 실사판… 데뷔 7년 만에 첫 챔피언 등극한 선수 정체

2025-12-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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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7년 만에 첫 드라이버 챔피언 등극

영화 'F1 더 무비'가 올해 5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뜨거운 관심을 얻은 가운데, 자동차 레이싱의 최고봉 포뮬러원(F1) 월드챔피언십에서 데뷔 7년 만에 드라이버 챔피언에 오른 선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F1 더 무비' 스틸.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영화 'F1 더 무비' 스틸.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바로 영국 출신 드라이버 랜도 노리스다. 그는 지난 8일(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열린 2025 F1 월드챔피언십 24라운드 최종전 아부다비 그랑프리(GP) 결승에서 시즌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날 레이스에서는 막스 페르스타펀(레드불·1시간26분7초469)이 가장 먼저 체커기(旗))를 받았고,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가 12초594 뒤진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 레이스에서 3위 안에 들면 드라이버 챔피언을 확정 짓는 노리스는 페프스타펀보다 16초572 늦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국 3위로 포디엄(1~3위가 서는 시상대)을 사수한 노리스는 드라이버 랭킹 포인트 15점을 추가했고, 합계 423점으로 페르스타펀(421점)을 단 2점 차로 제치고 데뷔 이래 첫 드라이버 챔피언에 올랐다.

영국 출신 드라이버가 챔피언을 차지한 것은 역대 11번째이자 2020년 루이스 해밀턴 이후 5년 만이다. 생애 첫 시즌 우승을 확정한 노리스는 팀 교신에서 울먹이며 팀원에 대한 감사함과 기쁨을 전했다.

노리스와 각별한 우정을 이어온 페르스타펀은 그를 향해 환하게 웃으며 힘껏 안아줬다. 노리스는 "마지막까지 멋진 경쟁을 해준 막스에게 고맙다"며 "그와 함께 레이스를 펼칠 수 있어 영광이었고, 그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2025 F1 월드챔피언십 24라운드 최종전 아부다비 그랑프리(GP) 결승에서 드라이버 챔피언을 차지한 랜도 노리스.  / f1 공식 인스타그램
2025 F1 월드챔피언십 24라운드 최종전 아부다비 그랑프리(GP) 결승에서 드라이버 챔피언을 차지한 랜도 노리스. / f1 공식 인스타그램
랜도 노리스. / 랜도 노리스 인스타그램
랜도 노리스. / 랜도 노리스 인스타그램

노리스는 1999년 11월 13일 영국 브리스틀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유럽 카트를 휩쓸면서 '레이싱 천재'로 불린 그는 낮은 단계 레이싱을 거쳐 2019년 맥라렌 소속으로 F1에 데뷔했다.

그는 루키 시즌부터 점차 포인트를 쌓으며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결국 지난해 마이애미 그랑프리에서 첫 승을 거둔 뒤 네덜란드, 싱가포르, 아부다비 그랑프리까지 석권하면서 4승을 따냈고, 드라이버 챔피언십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1년 만에 왕좌에 오른 노리스는 첫 대회 호주를 시작으로 모나코, 오스트리아, 영국, 헝가리, 멕시코, 상파울루 대회 우승을 휩쓸면서 한 시즌 무려 6승을 챙겼다.

한편 5년 연속 드라이버 챔피언 자리를 노렸던 페르스타펀은 올 시즌 최종전 우승으로 3연승과 함께 시즌 8승째를 따내며 막판 뒤집기를 기대했지만, 결국 2점 차로 실패했다.

막스 페르스타펀. / 막스 페르스타펀 인스타그램
막스 페르스타펀. / 막스 페르스타펀 인스타그램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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