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다·계곡 다 있다"... 보령시, '3색 매력' 자연휴양림 명소로 우뚝
2025-12-1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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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도·산림청 운영 휴양림 3곳 공존... 성주산 편백숲·원산도 오션뷰·오서산 억새 등 '골라 가는 재미'

충남 보령시가 산, 바다, 계곡을 모두 품은 '휴양림 백화점'으로 떠올랐다. 한 지자체 안에 시(市), 도(道), 국가(산림청)가 각각 운영하는 3가지 유형의 자연휴양림이 공존하는 전국적으로 드문 사례로, 여행객들에게 골라 가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보령시는 현재 시가 직영하는 '성주산자연휴양림',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소관의 '원산도자연휴양림', 산림청이 관리하는 '국립오서산자연휴양림' 등 총 3곳의 자연휴양림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먼저 성주산자연휴양림은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숲이 매력적이다. 충남 명수(名水)로 꼽히는 화장골 계곡의 청량한 물소리와 편백나무 숲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도심에 지친 현대인에게 최적의 치유 공간을 제공한다. 인근에는 보령석탄박물관, 개화예술공원 등 문화 시설도 풍부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원산도자연휴양림은 산림욕과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곳이다. 충남도의 '오섬 아일랜즈 프로젝트' 일환으로 조성된 이곳은 지자체 최초의 해안 조망형 휴양림이다.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으며, 객실에서 서해의 황금빛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현재 시범 운영 중으로 2026년 상반기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서해의 등대로 불리는 국립오서산자연휴양림은 산악 휴양의 진수를 보여준다. 해발 790.7m의 오서산 정상에 오르면 서해 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가을철 은빛 억새 물결은 전국적인 명소로 꼽히며, 명대계곡의 기암괴석과 대나무 숲길은 사계절 내내 등산객들을 유혹한다. 목공예 체험장 등 체험 프로그램도 알차다.
보령시 관계자는 "보령은 하나의 도시 안에서 바다, 산, 계곡의 매력을 각기 다른 휴양림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곳"이라며 "취향에 따라 힐링 여행지를 선택해 보령의 자연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