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이 뭐지?’~광주시 광산구, 길 잃은 청소년 위한 ‘진로 내비게이션’ 켠다

2025-12-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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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의원, ‘진로체험지원센터’ 설치 조례안 대표 발의…단순 상담 넘어 ‘현장 체험’으로 길 찾아준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공부 다음으로 ‘직업’을 가장 큰 고민으로 꼽는 10대들, 진로 불안으로 ‘번아웃’을 겪는 청년들. 광주 광산구가 이처럼 진로 안갯속에서 길을 잃은 청소년들의 절박한 외침에 응답했다. 학교와 학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진짜 세상’을 체험하며 자신의 꿈을 찾도록 돕는 컨트롤타워, ‘광산구 진로체험지원센터’ 설립의 법적 근거가 마침내 마련됐다.

김영선 광주시 광산구의원
김영선 광주시 광산구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영선 광주시 광산구의원이 대표 발의한 ‘광산구 진로체험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9일, 구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며 청소년들의 든든한 ‘진로 내비게이션’이 되어줄 준비를 마쳤다.

#‘젊은 도시’의 역설…진로 지원은 ‘사각지대’

이번 조례안은 ‘젊은 도시’ 광산구의 역설적인 현실에서 출발했다. 광산구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청소년 인구 밀집 지역으로, 풍부한 교육·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에도 정작 아이들의 가장 큰 고민인 ‘진로’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실정이었다.

결국 진로 탐색은 오롯이 학생과 학부모 개인의 몫이었고, 막막함 속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만 갔다.

#책상 너머 ‘진짜 세상’으로…현장 중심 체험

새롭게 문을 열 ‘진로체험지원센터’는 이러한 문제의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센터는 단순히 직업 정보를 나열하거나 일회성 상담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들이 직접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발견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센터의 주요 역할은 다음과 같다.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 발굴 및 연계: 지역 내 기업, 대학, 기관 등과 협력해 교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생생한 직업 현장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전문적인 심리검사 및 상담: 전문 상담사를 통해 자신의 숨겨진 적성과 강점을 과학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진로 설계를 돕는다.

촘촘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 학교-센터-체험처를 잇는 촘촘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청소년들에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진로 탐색의 기회를 보장한다.

#“청소년의 성장을 돕는 든든한 플랫폼 될 것”

조례를 대표 발의한 김영선 의원은 “풍부한 잠재력을 가진 젊은 도시임에도,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기반이 부족했던 것이 늘 안타까웠다”며 “진로체험지원센터가 청소년들이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미래를 마음껏 설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안이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면,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던 광산구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향한 구체적인 지도를 그려나갈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마련될 전망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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