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시즌2' 간다…넷플릭스·티빙 기대작 제치고 1위 휩쓴 700억 한국 드라마
2025-12-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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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우민호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
제작비 약 700억 규모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가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1일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12월 2주차 OTT K-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자 평가 리포트에서 드라마 시청의향률 1위를 차지한 이 작품의 정체는 바로 '메이드 인 코리아'다.

특히 이준호 주연의 넷플릭스 기대작 '캐셔로', 지니TV '아이돌아이', 티빙 '빌런즈' 등 쟁쟁한 신작들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라 화제성을 입증했다.
첫 공개도 전에...'시즌2' 제작 벌써 확정
'메이드 인 코리아'는 시즌1 공개 전부터 시즌2 제작이 확정된 드라마다.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Disney+ Originals Preview 2025' 행사에서 제작진이 직접 시즌2 제작 확정 소식을 전했다.
시즌2 역시 6부작으로 기획됐으며, 2026년 하반기 디즈니+ 단독 공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디즈니+는 이 작품을 한국 오리지널 라인업의 간판 시리즈로 키우기 위해 시즌제를 전제로 한 장기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700억 제작비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
약 700억 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메이드 인 코리아'는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중 최상위급 스케일로 제작됐다.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중앙정보부 요원과 그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검사의 대결을 그린다.

연출은 영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하얼빈' 등으로 한국 현대사의 권력 지형을 묵직하게 담아온 우민호 감독이 맡았다. 특히 우 감독은 '메이드 인 코리아'로 첫 드라마 시리즈 연출을 맡아 관심을 모았다. 극본은 박은교·박준석 작가가, 제작은 '내부자들', '마약왕', '남산의 부장들', '하얼빈'을 제작한 하이브미디어코프가 담당했다.
우민호 감독은 "1970년대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기초이고 토대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한국의 다이내믹한 에너지가 어디서 왔는지, 격동과 혼란의 에너지가 무엇이었는지 밝히는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대극을 낡은 느낌으로 표현하고 싶지 않았고 역동적인 카메라로 1970년대의 격동과 혼란을 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현빈·정우성 투톱 주연 캐스팅...믿고 보는 라인업 완성
주연은 현빈과 정우성이 맡았다. 현빈은 중앙정보부 요원이자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는 비즈니스맨 백기태 역을, 정우성은 권력자들의 검은 욕망을 뒤쫓는 검사 장건영 역을 연기한다.
현빈은 "1970년대 시대적인 배경에 픽션을 가미해 새롭고 탄탄한 이야기가 만들어졌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바로 그런 점이 이번 작품을 하는데 가장 큰 요소가 됐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홍콩 프리뷰 행사에서 "처음 감독님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을 때 저와 장건영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대본을 보면서 채워 나갈 부분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감독님의 제안을 덥석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또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가상의 이야기 속에서 인간의 욕망, 생존 등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그 점에서 흥미 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우도환, 조여정, 서은수, 원지안, 정성일, 강길우, 노재원, 릴리 프랭키, 박용우 등 영화·드라마에서 존재감이 입증된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믿고 보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1970년대 격동의 시대 재현
드라마는 1970년 일본에서 일어난 항공기 공중 납치 사건으로 시작된다. 동아시아의 긴장감이 극에 달한 가운데 백기태가 그 위기를 이용해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이를 뒤쫓는 장건영과의 대결이 펼쳐진다.
최근 공개된 '피의 전쟁' 포스터는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을 보여주는 장대한 배경 위로, 각기 다른 욕망과 광기에 사로잡힌 인물들의 시네마틱한 순간을 담아냈다. "힘있는 놈들이 바꾸는 세상, 피의 전쟁"이라는 카피가 더해지며 권력의 소용돌이를 예고한다.

메인 예고편에서는 "힘 있는 놈이 세상을 바꾼다고 믿습니다. 나는 지금부터 세상을 바꿀 것이다"는 백기태의 선언과 함께, 부산·일본·태국을 오가는 대규모 로케이션과 액션 시퀀스가 펼쳐진다.

우민호 감독은 "강력한 캐릭터 드라마"라고 설명하면서 "6부작으로 6편을 찍으면서 하나하나가 한 편의 영화이길 바랐다. 그 점을 타협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각본을 쓴 박은교 작가는 "마음껏 질러보는 캐릭터들을 써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카타르시스가 있었다"며 "조용히 치밀하게 쌓아가서 터뜨리는 방식이 아니라, 만나면 바로 서로 에너지를 파워풀하게 부딪치는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2월 24일 첫 2개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31일 2개, 내년 1월 7일 1개, 1월 14일 1개 에피소드가 순차 공개돼 총 6부작으로 완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