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사상 첫 생중계 업무보고 돌입…"인사 문제 있으면 익명 문자라도 달라"

2025-12-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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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국가데이터처 업무보고 시작
“인사는 투명하고 공정하도록 노력”

11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기관별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번 업무보고는 사상 처음으로 전 과정이 생중계로 공개됐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을 향해 "여러분들에게 이 나라의 미래와 다음 세대의 삶도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인사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대도약하는 경제, 신뢰받는 데이터' 기획재정부(국세청·관세청·조달청)-국가데이터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대도약하는 경제, 신뢰받는 데이터' 기획재정부(국세청·관세청·조달청)-국가데이터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오후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획재정부·국가데이터처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여러분은 5200만 국민 삶을 손안에 들고 있는 사람들이다. 나라 운명을, 개인 인생을 통째로 좌지우지하는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에서 수백만 국민, 백성들이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산천이 다 파괴되는 상황을 만든 것도 선조라는 왕이고, 똑같이 위험한 상황에서 동아시아의 빛나는 나라를 만들었던 정조도 똑같은 나라의 왕이었다"며 "하기에 따라 다른 결과를 빚는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공직자 대다수가 본연의 임무에서 벗어나 사익을 도모하고, 게으르고 무능했다면 이 나라가 다른 나라의 선망 대상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성장, 발전할 수 있었겠나"라면서 공직자의 책임감 있는 태도와 충실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개 압도적 다수는 정말 본래 역할을 충실하게, 자기 일을 잘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공적으로 공평하게 일 잘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성과가 난다"며 "다만 맑을수록 흙탕물이 더 눈에 띄는 것처럼 극히 소수가 연못에 흙탕물을 일으키는 미꾸라지처럼 물을 흐리게 만든다. 정말 그건 소수"라고 말했다.

인사에 관한 중요성도 짚었다. 이 대통령은 "인사가 공직자한테 가장 중요한데 인사는 최대한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려고 한다"며 다만 "이런 선의가 안 통할 때도 있긴 한다"면서 "그런 일이 있다면 익명으로 텔레그램이라도 보내달라. 제가 곧바로 시정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을 시작으로 서울, 부산을 순회하며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업무보고 대상은 19부 5처 18청 7위원회를 포함한 228개 공공기관이다. 업무 유관성이 높은 유관기관도 참석한다.

업무보고는 K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 된다. 외교와 안보 등 보안이 필요한 부분만 비공개로 전환될 예정이다. 부처별 업무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은 역대 정부 중 최초로, 국정 운영 방향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대통령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이재명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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