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빛의 기술로 'K-방산 심장부' 노린다~광주시, 미래 먹거리 정조준
2025-12-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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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 전문가 총집결, '광주형 방산 클러스터' 청사진 그려
정부 '국방반도체' 육성 정책 발맞춰 지역 특화 산업으로 확장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인공지능(AI)과 광융합 기술을 양손에 쥔 광주시가 'K-방산'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정부의 방위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지역의 독보적인 기술 인프라를 국방 분야로 확장,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산·학·연 전문가 40여 명과 함께 '광주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지역 맞춤형 방위산업 육성 로드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정부가 'K-방산 세계화'를 선언하며 국방반도체를 첨단 무기체계의 핵심 부품으로 지정하고, 2026년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정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광주가 가진 기회와 과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특히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광주가 오랫동안 축적해 온 광융합 산업 인프라와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 기술력을 국방반도체 분야와 융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는 타 도시와 차별화되는 광주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2026년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산업 육성 전략 ▲군의 실제 수요에 기반한 기술 과제 발굴 ▲지역 방산기업의 요구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 방안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광주시의 방위산업 육성 의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광주국방벤처센터를 유치한 이래 꾸준히 지역 기업의 국방 기술 개발과 시장 진입을 지원해왔다. 최근에는 '국방반도체 육성'을 핵심 추진과제로 선정하고, 산업 육성의 법적 토대가 될 '광주광역시 방위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절차를 밟는 등 체계적인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손두영 광주시 미래산업총괄관은 "광주는 광·가전 산업의 튼튼한 기반 위에서 AI 중심도시로 성장했으며, 이제는 방위산업으로 그 지평을 넓히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기업이 보유한 뛰어난 기술력으로 국방 수요를 충족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기업 성장과 산업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