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약속 싹 다 취소해야 하나...수도권에 '눈 폭탄' 쏟아진다

이번 주말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며 많은 눈이 내릴 예정이다.

이날 아침에 강하게 내렸던 한랭전선 형태의 비는 빠르게 통과 중이다. 오후 들어 강수가 빠져나가면서 뒤따라오는 북서쪽 고기압서 불어오는 찬 공기는 동해상을 지나며 강수 형태를 눈으로 바꿀 전망이다.

특히 11일 오후부터 다음날까지 강원 동해안·산지에는 3~8㎝의 눈이 내리며 대설주의보가 발령될 전망이다. 동해에서 유입되는 높은 습도의 공기로 무거운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 북부·남동부, 충북 중·북부 3~8㎝, 강원 내륙·산지 5~10㎝, 서울·인천·경기 남서부, 서해5도, 경북 북부 내륙·북동 산지, 제주도 산지 1~5㎝, 대전·세종·충남 내륙, 충북 남부, 전북 동부 1~3㎝ 등이다.

14일 일요일에는 북서풍 찬 공기가 서해안을 지나면서 충청·전북·전남을 중심으로 눈과 비가 내릴 전망이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풍랑이 예상돼 선박 및 항공 운항 차질에 유의해야 한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지난 4일엔 짧고 강한 눈이 1시간 정도 내렸다면, 이번에는 지속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며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넓은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역과 고도별 기온 차이에 따라 비 또는 눈의 강수 형태와 적설량의 변동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8~4도, 낮 최고기온은 4~11도,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4~6도,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예보됐다. 다음 주는 평년 대비 3도 안팎으로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