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 뚝…취임 후 '최대 낙폭' 기록

2025-12-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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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 평가가 한 주 만에 6%포인트 급락하며 취임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한국갤럽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은 56%로 집계됐다. 부정 응답은 34%, 의견 유보는 9%였다.

이는 직전 주 62%에서 6%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 대통령이 지난 6월 취임한 뒤 갤럽 조사 기준 일주일 사이 낙폭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 논란과 9월 사법부 압박 논란 당시 각각 5%포인트씩 하락한 적은 있었지만, 한 주 새 6%포인트 하락은 이번이 처음이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28%로 가장 많이 거론됐고, 경제·민생 14%, 소통·직무 능력·유능함·전반적으로 잘함이 각각 7%, 추진력·실행력·속도감 3% 순이었다.

반면 부정 평가 원인으로는 경제·민생 문제가 15%로 가장 높았다.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 9%, 전반적으로 못함 6%, 독재·독단과 정치 보복이 각각 5%로 뒤를 이었다. 부동산 대출규제 5%,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5%도 부정 평가 사유로 꼽혔다.

갤럽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여당 인사가 연루된 정황과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사퇴 사태가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전체적인 인식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든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 관련 인포그래픽 / 위키트리
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든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 관련 인포그래픽 / 위키트리

민주당 지지도는 40%로 전주 43%보다 3%포인트 내려갔다. 국민의힘은 26%로 2%포인트 올랐다.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3%, 진보당 1%, 무당층 26%로 나타났다. 갤럽은 8월 중순 이후 여당 40% 내외, 국민의힘 20%대 중반 구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8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대구·경북 47%로 가장 낮았다. 서울 53%, 인천·경기 56%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 73%, 50대 71%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긍정 평가가 나온 반면, 18~29세 40%, 30대 47%로 낮게 나타났다.

이념별로는 진보층 86%, 중도층 58%, 보수층 31%가 긍정 평가했다. 중도층에서는 39%가 민주당을, 19%가 국민의힘을 지지했으며 36%는 무당층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AI 시대의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AI 시대의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내년 6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여당 후보 다수 당선을 바라는 응답이 42%로, 야당 후보 다수 당선 36%보다 많았다. 의견 유보는 22%였다. 이는 지난달 18~20일 조사(여당 42%, 야당 35%)와 비슷한 수준이다.

연령별로 40·50대는 여당 후보 당선 선호가, 20·30대와 60대 이상은 야당 후보 당선 선호가 높았다. 서울에서는 여당 후보 다수 당선 40%, 야당 후보 다수 당선 39%로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중도층은 40%가 여당 후보, 36%가 야당 후보 다수 당선을 선호했다.

민주당이 강력히 추진 중인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문제에 대해서는 현 재판부를 통한 재판 계속이 40%,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후 이관이 40%로 여론이 정확히 양분됐다. 지난 9월 23~25일 조사(41% 대 38%)와 비교해 여론 흐름에 큰 변화는 없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뽑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접촉률 45.5%, 응답률 11.5%였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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