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6.5% 찍더니…올해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꼽힌 한국 드라마
2025-12-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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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방송대상에 '정년이' 수상
지난해 총 183편 작품 심사 거쳐
여성 국극을 소재로 한 tvN 드라마 '정년이'가 올해 방송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지난 12일 '2025 방미통위 방송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국내 유일 방송 분야 정부 시상 행사인 방송대상은 1년 동안 국내에서 제작·방송된 우수 프로그램과 방송문화 발전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올해는 17주년을 맞았다.
올해는 지난해 제작·방송된 작품 183편이 응모했으며 심사위원회 예심과 본심을 거쳐 '정년이' 등 15점이 최종 선정됐다.
'정년이'는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근대 한국의 전통문화 국극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드라마다. 2024년 10월 12일부터 11월 17일까지 tvN을 통해 방영됐다. 드라마는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성장기를 담아내며 호평받았다. 출연진으로는 배우 김태리(윤정년 역), 신예은(허영서 역), 라미란(강소복 역), 정은채(문옥경 역), 김윤혜(서혜랑 역) 등이 의기투합했다.


첫 회 4.8% 시청률로 시작했던 ‘정년이’는 신선한 소재의 생생한 구현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몰입과 공감을 부르는데 성공했고, 마침내 16.5%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드라마의 중심에 서서 천재 소리꾼 ‘윤정년’을 연기한 김태리는 지난 5월 개최된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방송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인정받기도 했다. 당시 김태리는 "여성 국극이 가장 찬란했던 시기를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하며 "지금도 그 길을 걷고 계신 선생님들께 존경을 전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최우수상은 45억 년의 지구 역사와 함께한 ‘빙하’를 주제로 한 KBS 다큐멘터리 '빙하'가 받았다. 빙하 형성과 변화를 과학적·생태적·시사적으로 접근해 기후변화 인식 확대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으로는 먼저 '사회문화 발전' 부문에서 G1방송 '경계탐구 파노라마 세계의 벽', EBS '다큐멘터리K 우리는 선생님입니다', SBS 'SBS 스페셜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가 받았다. '지역발전' 부문에서는 KNN '사라진 미(味)', KBS 부산총국 '영상복원 부산항'이 받았다. '창의혁신' 부문에서는 EBS 'EBS 다큐프라임 날씨의 시대', MBC충북 'AI 돌봄'이 받았다. '한류확산' 부문에서는 CJ ENM '선재 업고 튀어'가 수상했다. 'OTT·웹·앱 콘텐츠' 부문에서는 왓챠/EBS '인간이 되자'
특별상으로는 우선 공로상에 26년 동안 MBC라디오 '여성시대'를 진행한 가수 양희은이 선정됐다. 희망나눔상은 KBS 창원총국의 다큐멘터리 '수심청 프로젝트'가 받았다. 제작역량 우수상에는 SBS미디어넷의 'SBS GOLF'와 한국바둑방송의 'K바둑'이 각각 수상했다.
방미통위는 "시대를 관통하면서도 보편적인 감동을 선사하는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다"며 "앞으로도 방송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건전한 방송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