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넷플릭스·디즈니+ 인기작 싹 다 제치고…1위 찍어버린 '한국 드라마'
2026-02-0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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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까지 2회 남기고 확대 편성 소식까지 전한 작품
법정 사이다 드라마가 주요 OTT와 TV 화제작을 모두 제치고 주간 선호도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플랫폼 경쟁이 극심한 상황에서 지상파 금토드라마가 정상에 오른 결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바로 배우 지성의 10년만의 MBC 복귀작 '판사 이한영'에 대한 이야기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투표·설문 앱 헤이폴을 통해 20~50대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2월 2주차 ‘이번 주 가장 시청하고 싶은 OTT 및 TV 화제작’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1.39%p)를 실시해 9일 발표했다. 발표된 조사 결과 ‘판사 이한영’은 응답률 16.8%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조사에는 tvN, 넷플릭스, 디즈니+ 주요 기대작들이 대거 포함됐다.
‘판사 이한영’은 시청률에서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으로 5회 방송에서 10%를 돌파한 이후 매회 두 자릿수를 유지했고, 최근에는 15.9%까지 올라섰다. 시청률과 화제성 지표가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이번 설문 결과와 맞물린다.

이 작품은 거대 로펌의 하수인처럼 살다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판사 이한영이 10년 전으로 회귀해, 판사의 권력을 무기로 부패한 기득권 카르텔을 직접 심판하는 구조다. 법정 드라마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회귀 서사를 결합해 속도감 있는 전개를 택했다. 주인공 이한영 역은 지성이 맡았다.
방송 편성에서도 이례적인 조치가 이어졌다. 오는 13일 방송되는 13회는 기존보다 10분 확대 편성이 확정됐다. 방송 시작 시간도 오후 9시 50분에서 9시 40분으로 앞당겨졌다. 이는 시청 흐름을 끊지 않겠다는 편성 전략으로 해석된다.

2위는 '로맨스 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가 차지했다. 응답률은 15.8%로 1위와 격차가 크지 않았다. 김선호와 고윤정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전 세계를 무대로 통역사 주호진과 톱스타 차무희의 관계를 그린다. 언어와 감정의 엇갈림을 소재로 한 설정이 차별점으로 작용했다.

3위는 종영 이후에도 화제성을 유지 중인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다. 응답률은 13.0%였다. 1970년대 한국을 배경으로 중앙정보부 요원과 검사의 대립을 그린 이 작품은 방영 종료 이후에도 꾸준히 순위권을 지키고 있다. 현빈과 정우성의 투톱 구도는 여전히 회자된다.

4위는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으로 11.8%를 기록했다. 전설적인 여성 형사가 중년 여성으로 위장해 범죄 조직에 잠입한다는 설정의 코믹 액션 수사극이다. 이후 순위에는 ‘은애하는 도적님아’, ‘솔로지옥 5’, ‘스프링 피버’, ‘쇼 미 더 머니 12’, ‘미스트롯4’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해당 조사 결과는 플랫폼 파워보다 콘텐츠 자체의 흡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오리지널, tvN 간판 드라마들이 동시에 경쟁하는 상황에서도 ‘판사 이한영’은 지상파 드라마라는 한계를 넘어섰다. 법정이라는 익숙한 장르에 회귀와 응징 서사를 결합한 전략이 폭넓은 연령층에 먹혀들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극 중 전개도 시청자 반응을 자극했다. 최근 방송된 12회에서는 이한영이 이른바 ‘판벤저스’ 멤버들과 함께 주요 빌런을 몰락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다시 악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선택을 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단순한 권선징악 구조에서 벗어나 다음 국면을 예고하는 전개다.
확대 편성과 높은 선호도는 향후 시청률 추가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동시간대 경쟁작 대비 안정적인 고정 시청층을 확보한 상황에서, 이야기의 확장성과 속도가 유지된다면 화제성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지속할 여지가 크다. 이번 조사 결과는 ‘판사 이한영’이 단순한 흥행작을 넘어, 2월 콘텐츠 소비 흐름의 중심에 올라섰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