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 수출 30개국 368억… 외국서 인기 확 올랐다는 뜻밖의 '정체'
2025-12-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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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 59.4%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68억 원의 수출 금액을 기록한 뜻밖의 물품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로 드론이다. 국토교통부는 드론산업의 해외수출액이 2021년 57억 원에서 2022년 110억 원, 2023년 144억 원, 지난해 232억 원에 이어 올해는 58% 늘어난 36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59.4%로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수출 국가를 살펴보면 △아랍에미리트 △미국 △우즈베키스탄 △독일 △싱가포르 △일본 △영국 △푸에르토리코 △모잠비크 △벨기에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30개국으로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아프라카 등에 고르게 분포됐다.
수출 품목은 수직이착륙기, 다목적 임무기체, 모니터링·촬영용 기체, 배터리, 비행제어기(FC) 등 기체 및 하드웨어를 포함해 풍력발전기 등 시설점검 서비스, 어군탐지 등 소프트웨어와 드론 활용 서비스까지 다양하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드론 기체가 84%를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서비스(13%) 부품(H/W) 2%, 소프트웨어(1%)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부가 항공안전기술원과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드론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추진한 결과로 분석된다. 해외진출 지원사업은 국토부가 직접 해외에 나가 드론 로드쇼를 개최하고 국제 박람회에 한국 대표단을 참가시키는 등 국내 우수기업을 홍보하고 외국 기관들과의 연계를 통해 판로를 개척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올해 29개국과 MOU 등 업무협약 59건을 체결했으며, 현지 실증사업(PoC) 20건을 추진하는 등 드론산업 국제 교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또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올해 17개 기업이 수출에 성공했다.
한편 K-드론은 단순히 취미용 드론을 넘어 한국의 첨단 기술력과 AI, 자율비행 시스템이 어우러진 무인 항공 시스템 전반을 일컫는다.
한국의 5G/6G 통신망,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융합해 서비스 개발 속도가 빠른 편이며 재난 대응·물류 운송·농업·측량 등 실제 산업 현장에 드론을 적용하고 상용화하는 융합 서비스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도서·산간 지역 등 기존 배송망이 취약한 지역에 물품을 신속하게 운송해 물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올해 처음 도입된 충남 서산시의 드론 배송 상용화 서비스는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 지난 11일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 본격 시행된 드론 배송 서비스를 통해 지난달까지 총 317차례 물품이 배송됐다. 가장 많이 배송된 곳은 111차례인 대산읍 삼길포항이었다.
최다 주문 상품은 커피·콜라·생수 등 음료류로, 77차례 배송됐다. 낚시 미끼류 56차례, 라면 31차례, 햄버거류 24차례 등의 순이다.
서산 드론 배송 서비스는 금~일요일 하루 9차례 이뤄지며, 시는 내년 배송 횟수를 늘리는 한편 섬지역 고령 주민이 전화로도 주문할 수 있게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