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좋아졌다'…다 쓴 전자담배, 앞으로 그냥 버리지 말고 '여기에' 넣으세요

2025-12-16 11:48

add remove print link

내년 1월부터 전자담배 기기 우편 회수
기후부·우정본부 등 4개 기관, 전자담배 재활용 맞손

내년 1월부터 다 쓴 전자담배 기기를 우체통을 통해 회수·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우체국 물류망을 활용한 전자담배 회수·재활용 사업을 추진한다. 기후부는 16일 우정사업본부, 한국필립모리스, 환경재단과 전자담배 기기 우편 회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소비자는 사용이 끝난 한국필립모리스의 전자담배 디바이스를 전용 회수 봉투에 담아 가까운 우체국 창구에 접수하거나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이렇게 회수된 디바이스는 우체국 물류망을 통해 재활용 업체로 전달되며, 이후 재활용업체에서 수거된 디바이스를 처리하게 된다. 전국 우체통 위치는 ‘인터넷 우체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우정사업본부는 소비자에게 전국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전자담배 디바이스를 배출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하게 됐다. 이를 통해 불법 폐기나 방치로 인한 환경오염과 오남용을 줄이고, 소재 재활용률을 높이는 등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기후부는 전자담배 기기 분리배출과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제도·정책적 지원을 담당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우체국 창구와 우체통을 활용한 회수 체계를 마련하고, 환경재단은 전자담배 디바이스 회수와 재활용 촉진을 위해 우편 회수 봉투 제작과 캠페인 운영, 홍보 등을 수행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회수 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재정적 투자와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환경 가치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하는 재활용품 분리배출 정책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그동안 체계적인 관리가 부족했던 전자담배 디바이스의 회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관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정책 실효성이 강화되며, 자원순환과 환경 보호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도 점차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곽병진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는 “전자담배 디바이스 외에도 우편망을 활용한 다양한 친환경 공공서비스를 확대해 국가 자원순환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우체국 창구와 우체통을 활용한 폐의약품과 일회용 커피 캡슐 회수 우편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우리 주변에 방치 또는 폐기되는 재활용 가능 자원이 원활하게 순환 이용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회수 체계를 구축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