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보물 1만 점 모았다"… 천안 축구역사박물관, 개관 준비 '착착'
2025-12-16 12:07
add remove print link
1954년 월드컵·붉은악마 태극기 등 희귀 자료 확보… 2028년 12월 준공 목표

천안시가 건립을 추진 중인 ‘축구역사박물관’의 소장 유물이 1만 점을 돌파했다.
시는 16일, 2020년부터 수집 활동을 벌인 결과 지난 15일 기준으로 총 1만 18점의 유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증 5,276점 ▲구매 4,544점 ▲이관 198점으로 구성됐다.
기증에는 대한축구협회, 붉은악마, 한국OB축구회 등 주요 단체와 전·현직 선수, 일반 시민 등 75명이 동참했다. 특히 한국 축구의 태동기인 일제강점기 자료부터 해방 후 첫 올림픽인 1948년 런던올림픽, 한국 최초의 월드컵 본선 무대였던 1954년 스위스월드컵 관련 자료 등 사료적 가치가 높은 유물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한, 붉은악마가 사용했던 대형 태극기와 K리그, WK리그 선수들의 소장품 등 한국 축구의 다양한 스토리를 담은 자료들도 수집됐다. 현재 이 유물들은 병천면 유관순열사기념관 수장고와 수신면 홍대용과학관(대형 태극기)에 임시 보관 중이다.
천안시는 박물관이 문을 여는 2028년까지 매년 2,000점씩 유물을 추가로 수집할 계획이다. 축구역사박물관은 내년 1월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2027년 6월 착공해,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태헌 축구종합센터건립추진과장은 “수집된 유물은 향후 전시와 체험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 활용될 것”이라며 “한국 축구사의 의미 있는 퍼즐 조각들을 맞추기 위해 수집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