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퀄컴과 손잡고 '이것' 시대 연다… CES 2026서 기술 공개

2025-12-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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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캐빈으로 운전경험 혁신, LG의 미래차 전략

LG전자는 내년 1월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AI 캐빈 플랫폼(AI Cabin Platform)을 최초 공개한다. 이 플랫폼은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고성능 컴퓨팅 장치(HPC)에 적용되는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이다. LG전자는 이번 공개를 통해 기존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로 부상한 AIDV(인공지능 중심 차량) 기술을 본격적으로 소개한다.

AI 캐빈 플랫폼이 전방의 차량을 인지하고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는 이미지 / LG전자 뉴스룸
AI 캐빈 플랫폼이 전방의 차량을 인지하고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는 이미지 / LG전자 뉴스룸

AI 캐빈 플랫폼은 비전 언어 모델(VLM), 대형 언어 모델(LLM), 이미지 생성 모델 등 다양한 오픈소스 기반 생성형 AI 모델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탑승자에게 새로운 차량 내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퀄컴의 최신 차량용 설루션인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가 탑재되어 뛰어난 컴퓨팅 성능을 구현했다. 모든 AI 연산이 차량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외부 서버와의 통신 없이 빠르고 안정적이며, 데이터 유출 우려가 없어 보안성 또한 높다.

이 플랫폼은 차량 내외부 카메라를 통해 주변 환경과 탑승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상황에 맞는 가이드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출근길 합류 구간에서 차량이 접근하는데 운전자가 다른 곳을 보고 있다면, 시선을 분석해 “합류 구간에서 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전방을 주시하고 안전에 유의해 운전하세요.”라는 경고를 디스플레이와 음성으로 전달한다.

기사 이해를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기사 이해를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또한 이미지 생성 모델을 활용해 맞춤형 시각 경험도 선사한다. 눈이 오는 길에서 음악을 감상할 때 주변 환경을 인식하여 가로등 불빛 아래 눈 내리는 풍경이나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마을 등 어울리는 이미지를 생성해 음악 재생 화면에 띄운다. 동시에 “눈이 아름답게 내리는 밤이네요. 겨울밤에 어울리는 노래를 추천해 드릴까요?”와 같은 상황 맞춤형 메시지를 전달한다.

LG전자는 올해 초 CES 2025에서도 퀄컴의 스냅드래곤 라이드 플렉스 SoC를 기반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을 통합 제어하는 HPC 플랫폼을 공개하며 협력을 이어왔다. 해당 플랫폼은 단일 컨트롤러로 다양한 기능을 통합해 비용 절감과 성능 향상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전자 VS사업본부장 은석현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된 기술력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강력한 파트너십을 확대함으로써 SDV를 넘어 AIDV로의 전환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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