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 학교면, '빛 축제' 낙수효과 극대화 나섰다~'경관 마케팅'으로 관광객 동선 넓힌다

2025-12-1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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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사무소·사거리에 '서브 축제장' 조성…중심 상권 유입 유도, 지역경제 활성화 '묘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함평군(군수 이상익)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인 '2025 함평 겨울빛축제'의 성공적인 흥행을 위해, 축제장 인근의 면(面) 단위 지역이 '경관 마케팅'이라는 스마트한 전략을 들고나와 주목받고 있다.

함평군 학교면이 축제의 주 무대인 엑스포공원뿐만 아니라, 면의 중심지에도 연계형 경관 조형물을 설치하며, 축제 방문객들의 동선을 지역 상권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낙수효과 극대화' 전략을 본격화한 것이다.

함평군 학교면은 최근 면사무소와 학교면 사거리 일원에, '함평 겨울빛축제'와 연계한 나무 트리 장식과 포토존을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스쳐 가는' 길목에서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학교면 사거리는 축제장인 엑스포공원으로 향하는 주요 길목이다. 학교면은 이 지리적 이점을 활용,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공간을 '잠시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수백 개의 LED 조명으로 장식된 대형 나무 트리는, 야간에 이 지역을 지나는 운전자와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축제의 설렘을 미리 느끼게 하는 '웰컴 게이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포토존', 가장 효율적인 SNS 바이럴 마케팅

면사무소 앞에 조성된 '겨울 포토존' 역시 고도로 계산된 마케팅 전략이다. 최소한의 예산으로, 방문객들이 자발적으로 SNS에 '#학교면', '#함평빛축제'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사진을 올리게 함으로써, 가장 효율적인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노린 것이다. 이는 축제 기간 동안 학교면을 방문해야 할 또 다른 이유를 만들어내며,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궁극적 목표는 '지역경제 활성화'

이번 학교면의 경관 조성은,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선다. 축제 방문객들이 잠시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고, 트리 장식을 구경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인근의 식당이나 카페, 상점을 이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축제의 온기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까지 퍼져나가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이는 면민들에게는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고, 방문객들에게는 재방문의 동기를 부여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낳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우석 학교면장은 "이번 경관 조성은, 축제의 성공이 곧 지역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고민에서 시작됐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학교면만의 특색을 살린 경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통해 '찾고 싶은 학교면, 활기 넘치는 학교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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