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 '주민 주도' 축제로 도시재생 성공 모델 쓴다

2025-12-17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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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어울림센터, 단순 거점 넘어 '문화 플랫폼'으로…겨울빛축제 연계, 도심 활력 견인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함평군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조성된 주민 거점 공간을,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성공적으로 활성화시키며,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모범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함평군은 주민 거점 공간인 '함평나비어울림센터' 광장에서, '2025 함평 겨울빛축제'와 연계한 거리 축제를 개최하며, 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공동체를 강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함평나비어울림센터'는 도시재생 사업의 핵심 결과물로, 그동안 공유 부엌, 공방 등 다양한 주민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해왔다. 이번 '빛으로 물드는 함평읍 도시재생 거리축제'는, 이 하드웨어적 공간에 '주민 참여'라는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 전략적 기획이다.

#'관(官) 주도'를 넘어 '민(民) 주도'로…지속가능성의 핵심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행정 주도의 일방적인 행사가 아닌,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상향식(Bottom-up)' 축제라는 점이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 펼쳐지는 전시와 공연은 모두 지역 주민들의 아이디어와 재능으로 채워진다. 이는 도시재생 사업이 관의 예산 투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가 공간의 주인이 되어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자생적 활성화'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축제의 온기'를 도심으로…낙수효과 극대화

또한, 함평군의 대표 축제인 '겨울빛축제'와 연계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도심 상권으로 유도하는 '낙수효과'를 노렸다. 나비어울림센터 광장에 설치된 화려한 경관 조명과 빛 조형물은, 엑스포공원 외에도 함평읍 시가지에 또 다른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진화

특히, 나비어울림센터 내에 최근 문을 연 '청년센터'와 '청소년센터'는 이번 축제에 또 다른 의미를 더한다. 청년들은 창업 교육을 받고, 청소년들은 자유롭게 소통하는 이 공간이, 주민 전체가 어우러지는 축제와 결합되면서, '나비어울림센터'는 명실상부한 '전 세대 통합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게 됐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이번 축제는, 도시재생의 진정한 성공은 결국 '사람'과 '공동체'의 활성화에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주도하는 다양한 문화·경제 활동을 적극 지원하여, 함평읍 전체에 활력이 넘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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