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들 여기 사시네”…대기업 총수들 70% 거주지 '이곳'에 몰려있어
2025-12-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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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62곳 총수 일가 436명의 주소 분석
대기업 총수들이 서울 핵심 지역에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체의 10명 중 7명가량이 용산·강남·서초구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산구 이태원동과 한남동은 총수 일가 거주 비중이 20%를 넘는 지역으로 확인됐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거주지 확인이 가능한 2025년 지정 대기업집단 62곳의 총수 일가 436명의 주소를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의 93.8%인 409명이 서울에 거주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 지역에서는 경기도가 17명으로 3.9%를 차지했고, 해외 거주자는 4명(0.9%)이었다. 이어 부산 2명(0.5%), 인천·전북·대전·충북은 각각 1명(0.2%)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에서는 용산구가 127명으로 29.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강남구 113명(25.9%), 서초구 65명(14.9%)이 뒤를 이었다. 이들 세 지역에 거주하는 총수 일가는 전체의 69.9%인 305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지역들은 전국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는 곳들이다.

동 단위로 보면 용산구 이태원동과 한남동에 가장 많은 총수 일가가 거주하고 있었다. 삼성, SK, 현대차, LG 등 32개 그룹의 총수 일가 100명으로, 전체의 22.9%가 이들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성북구 성북동 37명(8.5%), 서초구 반포동 24명(5.5%), 서초구 방배동 18명(4.1%), 강남구 청담동 17명(3.9%), 성동구 성수동 15명(3.4%)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분당구에 10명(2.3%), 양평군에 3명(0.7%)이 거주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에는 부산·경남 지역 기반 기업인 DN과 아이에스지주 등 그룹의 총수 일가 2명(0.5%)이 주소지를 두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지분 보유 공시를 통해 주소 확인이 가능한 총수 일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업공시서식 작성 기준에 따라 개인 주소는 주민등록표상 주소를 기준으로 했다. 공시에 기재된 주소와 실제 거주지가 다른 경우에는 공시된 주소를 반영했다. 동일한 주소로 공시된 배우자와 30세 미만 자녀는 중복 산정 가능성을 고려해 집계 대상에서 제외했다.
누리꾼들은 "회장님들 여기 사시네", "역시 서울 핵심 지역이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