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도 안 했는데 ‘1위’ 찍었다…700억 제작비 ‘대작’ 제친 웨이브 한국 드라마
2025-12-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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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속 생존 거래, 인간의 한계를 묻다
영화 넘어선 완전판 시리즈, 팬심 폭발
공개도 전인데 ‘1위’라는 결과가 나왔다.

연말 OTT 시장에서 700억 원대 초대형 대작까지 대기 중인 가운데, 해당 드라마는 컨슈머인사이트의 시청의향률 조사에서 ‘보고 싶은 콘텐츠’ 드라마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아직 첫 방송 전인 만큼 실제 성적을 의미하진 않지만, 공개 전 기대감에서 경쟁작을 앞질렀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오는 23일 공개를 앞둔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콘크리트 마켓’. 영화판으로 먼저 입소문을 탄 이 작품이, 이번엔 ‘완전판 시리즈’로 돌아오며 본격적인 돌풍을 예고했다.
18일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2025년 12월 3주 차 OTT K-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자 평가 리포트’에 따르면, 웨이브의 ‘콘크리트 마켓’은 시청 의향률 9%로 드라마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3위)가 이름을 올렸다. 공개도 전인데 기대치만으로 700억 제작비의 초호화 대작을 제쳤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이 술렁인다. 이밖에 넷플릭스 ‘캐셔로’(4위), Genie TV ‘아이돌아이’(5위), 티빙 ‘빌런즈’(6위) 순으로 집계됐다.
‘콘크리트 마켓’은 이미 극장판으로 상영 중인 영화와 세계관을 공유한다. 절찬 상영 중인 영화 버전(감독 홍기원)은 관객들의 호평 속에서 ‘콘크리트 유니버스’ 시리즈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그리고 이번 웨이브 시리즈는 그 영화판을 넘어서는 ‘확장판’으로, 더 깊어진 스토리와 인물 관계를 담는다.

이 작품은 대지진 이후 무너진 세상 속,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 단지 ‘황궁마켓’을 배경으로 한다. 생존을 위해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 그 속에서 질서를 세우려는 자들과 이를 뒤흔들려는 자들이 펼치는 생존극이다.
예고편은 이미 ‘영화급 스케일’로 화제를 모았다. 생존을 위한 거래가 일상이 된 재난 아파트, 그 안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치밀한 심리전과 팽팽한 긴장감이 시선을 붙잡는다.
외부에서 황궁마켓으로 잠입한 인물 ‘희로’(이재인)는 “여기 시장이잖아, 우리도 이걸로 장사 한번 해보자고”라며 위험한 거래를 제안한다. 황궁마켓의 수금조 ‘태진’(홍경)은 “결정은 내가 하는 거야”라는 대사로 반격을 예고하며, 권력 구조가 흔들리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마켓의 독재자 ‘박상용’(정만식)과 기회를 노리는 야망가 ‘철민’(유수빈)까지 더해져, 동맹과 배신이 얽힌 치열한 두뇌 싸움이 펼쳐진다. 생존을 위해 인간이 어디까지 변할 수 있는지를 묻는 세계관이다.
홍기원 감독은 “영화 버전이 사건 중심으로 빠르게 흘러간다면, 시리즈 버전은 다양한 조연 캐릭터의 서브라인과 감정선을 세밀하게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정만식 선배는 겉으론 유들유들하지만 속이 냉정한 ‘상용’에 완벽히 맞았고, 이재인은 덤덤하면서도 센 사람들을 제압할 수 있는 배우다. 홍경은 ‘D.P.’에서 봤던 묵직함을 이번에도 보여줬고, 유수빈은 새로운 서늘한 얼굴을 보여줬다”며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콘크리트 마켓’은 웹툰 ‘유쾌한 왕따’를 시작으로 ‘콘크리트 유토피아’, ‘황야’로 이어지는 ‘콘크리트 유니버스’의 세 번째 세계다. 대재난 이후 ‘거래가 곧 생존’이 되는 세계를 그리며, 인간의 본능과 욕망을 가장 현실적으로 파고드는 시리즈로 꼽힌다.
특히 영화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황궁마켓의 질서가 만들어지는 과정’, ‘희로의 숨겨진 서사’, 그리고 다양한 조연의 세계관이 추가돼 팬들의 기대가 폭발하고 있다.
예고편을 본 누리꾼 반응도 뜨겁다. “이재인 연기 미쳤다”, “콘크리트 세계관 진짜 끝판왕”, “재난물인데도 인간 심리가 너무 사실적이다”, “영화보다 시리즈가 더 재밌을 듯” 등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극장에서는 영화판 ‘콘크리트 마켓’이 절찬 상영 중이며, 시리즈 완전판은 오는 23일 오후 웨이브를 통해 독점 공개된다. 공개 전부터 ‘1위’를 찍은 이례적인 기대감이 실제 시청 지표와 화제성으로 이어질지, 연말 OTT 대전의 최대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