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 '축제형 농업 마케팅' 전략으로 국제농업박람회 2연패

2025-12-1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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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홍보-판매' 선순환 모델 구축…단순 전시 넘어 '실질 소득' 연계 성과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함평군(군수 이상익)이 다년간 축적된 '축제 기획 역량'을 농특산물 홍보에 접목하는 고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대한민국 농업의 최대 격전장인 국제농업박람회에서 2회 연속 최우수 지자체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단순한 농산물 전시를 넘어, '체험-온라인 홍보-실질 판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유통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현한 결과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가 될 전망이다.

함평군은 지난 11일 열린 '2025 국제농업박람회 성공개최 기여 종합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박람회에서 함평군이 선보인 전략의 핵심은, 관람객을 수동적인 '구경꾼'에서 능동적인 '소비자'이자 '홍보대사'로 전환시킨 데 있다.

첫째, '오감 만족 체험'으로 브랜드 각인 효과를 극대화했다. 함평군은 지역 대표 특화작목인 '함평 애호박'을 전면에 내세워, 현장에서 직접 요리하고 맛볼 수 있는 시식·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는 미각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즉각적으로 체험하게 함으로써, '함평 애호박'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관람객의 뇌리에 강력하게 각인시켰다.

둘째, '축제 명가'의 노하우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을 전개했다. 함평군은 SNS 해시태그 이벤트, 캐릭터 '황박이' 포토존 운영 등, 젊은 세대의 참여를 유도하는 이색적인 부대 프로그램을 통해 자발적인 온라인 홍보 확산을 유도했다. 이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영리한 전략이었다.

셋째, '온·오프라인 연계'로 현장 인기를 농가 소득으로 직결시켰다. 함평군은 박람회 현장의 뜨거운 반응이 일회성 관심에 그치지 않도록, 라이브커머스와 온라인 홍보 채널을 동시에 가동했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제품을 접한 잠재 고객들이 즉시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 홍보 효과를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연결하는 '가치 사슬(Value Chain)'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문정모 함평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수상은 농업인, 군민, 관계기관이 '원팀'이 되어 이뤄낸 소중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함평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농가 소득으로 직결되는 혁신적인 유통·마케팅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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