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밀어서 숨지게 한 30대 남성 '긴급체포'…대구서 벌어진 충격사건
2025-12-1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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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구속영장 신청할 계획인 경찰
대구 도심에서 연인 간 다툼 끝에 한 사람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가해 남성을 긴급체포했다. 당시 행동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 만큼, 경찰은 중대 범죄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연인을 밀쳐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적용 혐의는 폭행치사다. 경찰은 사건 경위와 고의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14일 오전 1시쯤 대구 중구 동성로의 한 거리에서 발생했다. A 씨는 당시 연인 관계였던 30대 여성 B 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B씨를 밀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B 씨가 넘어지며 머리를 크게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B 씨는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의 신고로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로 치료를 받아오다, 사고 발생 사흘 뒤인 지난 17일 숨졌다. 경찰은 의료 기록과 사고 당시 상황을 토대로 사망 원인과 폭행과의 인과관계를 확인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A 씨가 B 씨를 넘어뜨린 정황이 확인됐고, 사망과의 관련성도 인정된다고 판단해 긴급체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행치사는 폭행 행위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경우 적용되는 중대 범죄로, 단순 폭행이나 상해와는 법적 책임의 무게가 다르다. 경찰은 고의로 살해할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보다는, 당시 행위와 사망 결과 사이의 인과관계를 중심으로 판단하게 된다.
또 다른 관심사는 현장 상황이다. 사건이 벌어진 동성로 일대는 유동 인구가 많은 번화가로, 심야 시간대에도 시민 통행이 잦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경찰은 공개된 장소에서 발생한 사건인 만큼 추가 목격자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향후 A 씨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범행 경위, 다툼의 원인, 사망에 이르게 된 과정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동시에 유사한 연인 간 폭력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