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언어융합연구소, ‘AI 시대, 언어·문화·마음’ 국제학술대회 성료
2025-12-19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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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 언어학부터 인문사회 융합까지, 국제 학술 교류의 장 마련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조선대학교 언어융합연구소(소장 최영주)가 한국인문사회연구소협의회와 공동으로 12월 11일부터 12일까지 조선대학교에서 ‘2025 동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수어 언어학과 인문사회 융합 연구를 중심으로 국내외 연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AI 시대, 언어·문화·마음’을 주제로 열렸다.
첫날인 11일에는 수어 언어학 분야의 해외 석학들의 강연이 진행됐다. Markus Steinbach 교수(독일 괴팅겐대)는 수어 문법과 도상성(iconicity)을, Roland Pfau 교수(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는 수어의 부정 표현을 유형론적으로 조명했다.
이어진 홍콩중문대학교 연구진의 발표에서는 Sze Yim Binh Felix 교수가 수어언어학·농학연구센터의 활동을 소개했으며, David Philip Thierfelder 교수가 이중모달 이중언어 사용자의 문자 언어 처리에 관한 실험 및 자연발화 기반 연구를 발표했다.
또한, 연구원들은 홍콩수어의 문법적 구조와 이중언어 사용자 관련 주제를 중심으로 발표를 이어가며 수어 연구의 학술적 깊이를 더했다.
이날 강연은 영어, 한국수어, 한국어 번역 자료가 함께 제공돼 깊이 있는 국제적 소통의 장이 됐으며, 행사는 조선대 언어융합연구소와 홍콩중문대 수어언어학·농학연구센터 간의 MOU 체결로 마무리됐다.
12일에는 AI 시대의 인문학적 과제를 성찰하는 국제학술대회가 본격적으로 개최됐다. 총 7개 세션, 14개 패널에서 60여 편의 발표가 진행됐으며, 언어·문화·정신세계, 마음 치유, 사회적 고립, 지역사회 전환 등 인문사회 분야의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최영주 소장은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인간 이해의 중심에는 언어와 문화, 마음이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학문 간 연대와 국제 협력이 더욱 단단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