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선언" "무자비 살해" 미국, 미군 사망한 데 대한 보복 시작

2025-12-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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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IS 보복 공습 감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백악관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백악관 홈페이지

미군이 19일(현지시간) 시리아 중부 전역에서 이슬람국가(IS) 거점을 겨냥한 대규모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고 미 국방부가 발표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군이 오늘 시리아에서 IS 전투원과 인프라, 무기 시설을 제거하기 위한 '호크아이 공습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3일 시리아 팔미라에서 미군 2명과 민간 통역사 1명이 IS 소속으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의 공격으로 숨진 데 대한 직접적인 보복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것은 전쟁의 시작이 아니라 복수의 선언"이라며 "오늘 우리는 적들을 추적해 사살했다. 많은 수를. 그리고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 어디에서든 미국인을 표적으로 삼는다면 미국이 당신을 추적하고 찾아내 무자비하게 살해할 것임을 알면서 짧고 불안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번 공습은 F-15 전투기, A-10 썬더볼트 공격기, 아파치 공격헬기, 대포 등을 동원해 시리아 중부 전역에 걸쳐 70개 이상의 IS 목표물을 타격했다. 요르단 공군의 F-16 전투기도 작전에 참여했다. 무기 저장고, 인프라, 작전 지원 시설 등이 주요 타격 목표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백악관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백악관 홈페이지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을 "대규모 공습"으로 규정하며 보복 성격을 분명히 했다.

작전명인 '호크아이 공습 작전'은 희생된 미군 2명의 출신지인 아이오와주의 별칭 '호크아이 주'에서 따온 것이다. 희생자는 아이오와 주방위군 소속 윌리엄 나새니얼 하워드 하사(29)와 에드가 브라이언 토레스 토바 하사(25)다. 이들은 팔미라 인근에서 IS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의 기습 공격으로 사망했으며, 민간 통역사 아야드 만수르 사카트(54)도 함께 숨졌다.

하워드 하사는 아이오와주 마셜타운 출신으로 2014년 마셜타운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토레스 토바 하사는 아이오와주 디모인 출신이었다. 두 사람 모두 아이오와 주방위군 제1중대, 제113기병연대 소속이었다. 사카트는 이라크 박디다 출신으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이라크 침공 당시 미 육군 통역사로 일했으며, 특별 이민 비자로 2007년 가족과 함께 미국에 정착해 미시간주 매콤 타운십에 거주하고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번 공격에 앞서 "시리아에서 IS의 잔혹한 살인으로 희생된 용감한 미국 애국자들을 위해 내가 약속한 대로 매우 강력한 보복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의 IS 거점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하고 있다"며 "시리아 정부가 이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희생자 3명의 유해 송환식에 참석해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를 전했다. 아이오와주 킴 레이놀즈 주지사를 비롯한 주 의회 대표단과 주방위군 지도부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미 당국자는 이번 공습이 지난 7월 이후 시리아 내 IS 잔당 제거를 위해 수행된 약 80차례 작전의 정보를 기반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3일 팔미라 공격 이후 미군과 협력군은 10차례 작전을 통해 23명을 사살하거나 구금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집한 전자기기로부터 정보를 확보해 이번 공습 목표 선정에 활용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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