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 직무급제 확대 합의~ ‘15년 연속 무분규’로 안정적 노사관계 입증
2025-12-24 14:41
add remove print link
정부 임금 가이드라인 준수 속, 인사·복리후생 제도 개선… 지속가능 경영 기반 강화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여수광양항만공사가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기조에 맞춰 직무 중심 보수체계 개편에 합의하고, 15년 연속 무분규 임금·단체협약 타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노사 간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공공기관 노사관계의 모범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여수광양항만공사 노사는 지난 24일, 수차례의 실무 및 본교섭을 거쳐 도출한 ‘2025년 임금·단체협약서’와 ‘노사합의서’에 최종 서명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임금체계의 합리적 개편이다. 노사는 정부 가이드라인(3.0%) 내에서 임금 인상에 합의하는 한편, 연공서열보다 직무의 가치와 성과를 중시하는 직무급의 비중과 차등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공공기관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려는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선제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단체협약에서는 인사 및 복리후생 제도와 관련된 19개 조항을 신설 또는 개정했으며, 제2노조 설립에 따른 근로시간면제 조정, 통합직급 운영 개선 등 현안에 대해서도 별도의 노사합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했다.
1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라는 성과는, 공사의 안정적인 항만 운영 능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경쟁력이다. 실제로 공사는 올해 ▲노사관계 우수기업 인증(10월) ▲글로벌스탠다드경영대상 노사상생경영부문 수상(11월) 등 대외적으로도 건전하고 성숙한 노사문화를 공인받았다.
황학범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합의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낸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안정된 노사관계를 토대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항만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