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말고 공부만 하렴!”~함평의 ‘키다리 아저씨’, 193명 청춘의 꿈을 응원하다
2025-12-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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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정성으로 쌓은 99억 원 ‘희망 저금통’~등록금에 생활비까지 ‘통 큰 선물’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지난 24일 함평의 청년 193명에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든든한 ‘산타’가 찾아왔다. 바로, 지난 20여 년간 함평의 이웃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만든 ‘인재양성기금’이라는 이름의 ‘키다리 아저씨’다.
이날 함평군 청년센터에서 열린 ‘장학증서 수여식’은 단순한 장학금 전달식을 넘어, 지역의 어른들이 미래의 희망인 청년들의 어깨를 토닥여주는 훈훈한 격려의 자리였다. 이상익 함평군수와 이남오 의장은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장학 증서를 건네며, “여러분은 함평의 자랑이자 미래”라는 따뜻한 응원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99억 원 ‘희망 저금통’의 기적
함평의 ‘키다리 아저씨’는, 사실 어느 한 사람이 아닙니다. 1995년부터, “우리 아이들만큼은 돈 걱정 없이 공부시키자”는 따뜻한 마음으로, 지역의 주민들과 기업들이 차곡차곡 채워 온 99억 원짜리 ‘희망 저금통’이다.
이 든든한 저금통 덕분에, 함평의 학생들은 아주 특별한 선물을 받고 있다. 바로, 전남에서 유일하게 대학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 것은 물론, 책값과 밥값을 해결할 수 있는 넉넉한 학업장려금(생활비)까지 두둑하게 챙겨 받는 것.
#“여러분 뒤에는, 우리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무려 5,507명의 선배들이 이 ‘희망 저금통’의 도움으로 꿈을 향해 나아갔다. 이날 장학증서를 받은 한 학생은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지역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공부해 함평을 빛내는 인재가 되겠다”는 씩씩한 포부를 밝혔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우리 아이 한 명 한 명은, 함평의 미래를 위한 가장 소중한 투자”라며 “여러분이 꿈을 펼치는 모든 길에, 우리 함평이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웃의 따뜻한 정성이 청년들의 빛나는 미래를 만드는 곳. 함평의 ‘아름다운 투자’가,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