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 ‘통합 돌봄 컨트롤타워’ 출범~서비스 칸막이 허문다
2025-12-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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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요양·복지 전문가 14명 포진…지역 중심의 ‘원스톱 케어’ 시스템 구축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초고령화 시대, 지역사회 돌봄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완도군의 선제적 정책 실험이 시작됐다.
완도군은 지난 22일, 의료·요양·복지 등 분절된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엮어내는 ‘컨트롤타워’, 즉 ‘의료·요양 통합 돌봄 통합지원협의체’를 공식 출범시키고, 2026년 실행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이는 기존의 공급자 중심 서비스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원스톱 케어’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행보다.
#정책의 ‘설계자’이자 ‘평가자’
이번에 위촉된 14명의 위원은, 단순한 자문 역할을 넘어, 완도군 통합 돌봄 정책의 ‘설계자’이자 ‘평가자’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의료, 요양, 복지 등 각 분야 전문가와 실무 책임자로 구성된 협의체는, 향후 지역계획 수립과 시책을 심의하고, 기관 간 연계 체계를 구축하는 등 정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맡게 된다.
#‘정보 연계’와 ‘현장 중심’이 핵심 과제
출범식 직후 열린 첫 회의에서는, 통합 돌봄 시스템의 성공을 위한 핵심 과제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위원들은 ▲의료와 돌봄 서비스 간 단절된 정보 연계 시스템 강화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 중심의 서비스 체계 구축 ▲돌봄 대상자의 개별적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통합 지원 방안 마련 등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을 통해, 기관 간 협력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그리기 시작했다.
#‘따로국밥’ 복지에서 ‘통합 솔루션’으로
통합지원협의체의 출범은, 그동안 병원은 진료만, 요양원은 요양만, 복지관은 상담만 제공하던 ‘따로국밥’식 복지 서비스의 칸막이를 허무는 첫걸음이다. 이제 한 어르신에게 필요한 의료, 요양, 복지 서비스가 있다면, 협의체를 중심으로 각 기관이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여, 마치 한 팀처럼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산우철 완도군수는 “이번 협의체 출범은, 군민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겠다는 약속의 시작”이라며 “기관 간의 벽을 허물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하고 빈틈없는 돌봄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