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까지 딱 4회…순간 최고 19.1% 찍고 20% 눈앞에 둔 ‘한국 드라마’
2025-12-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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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사기를 넘어 거대 카르텔 음모 적나라
신비의 섬 삼흥도에서 드러나는 공권력 커넥션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둔 SBS 금토드라마가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막판 질주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순간 최고 시청률 19.1%. 이제 20% 돌파는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다. 화제의 중심에 선 작품은 바로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연출 강보승/극본 오상호)다.
지난 27일 밤 9시 50분 방송된 ‘모범택시3’ 12회는 시청률과 화제성, 서사 밀도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회차로 평가받는다. 이날 방송은 중고 물품 거래 사기 범죄를 상품화한 신흥 범죄 조직의 실체를 파헤치는 동시에, 그 배후에 더 거대한 악이 도사리고 있음을 드러내며 단숨에 극의 스케일을 확장시켰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순간 최고 시청률 19.1%를 기록했다. 수도권 기준 15.2%, 전국 기준 14%로 또 한 번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2049 시청률이다. 최고 5.57%, 평균 4.9%로 이 역시 자체 최고치를 새로 썼다. 10월 이후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모범택시3’가 단순한 시리즈물이 아닌 현 시점 가장 강력한 금토 드라마임을 수치로 증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도기(이제훈 분)와 무지개 다크히어로즈는 중고 사기 조직의 ‘총괄’ 정체를 밝혀내며 통쾌한 참교육을 선사했다. 범죄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 인물에 대한 분노, 그리고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대리하는 무지개 운수 팀의 응징은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동시에 총괄 뒤에 또 다른 ‘전문 업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긴장감은 배가됐다.

특히 고은(표예진 분)의 활약이 돋보였다. 직접 조직에 잠입해 알바로 위장한 고은은 천연덕스러운 연기력으로 총괄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고, 일부러 수익금을 빼돌리며 그의 분노를 자극했다. 이후 사이버 불링과 배달 테러까지 이어졌지만, 고은은 전혀 흔들리지 않는 태도로 맞서며 오히려 상대의 멘탈을 무너뜨렸다. 이 과정은 웃음과 통쾌함을 동시에 자아내며 극의 리듬을 한층 끌어올렸다.
결국 총괄은 고은을 잡기 위해 오프라인에 모습을 드러냈고, 무지개 다크히어로즈는 그의 은신처와 정체를 모두 밝혀내며 참교육에 돌입했다. 그러나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총괄은 자신이 제거되는 순간까지도 “범죄를 세팅해주는 전문 업자”의 존재를 언급하며 더 큰 판을 암시했고, 택배 상자에서 드러난 소형 폭탄은 충격을 안겼다. 이 폭발로 총괄은 목숨을 잃었고, 김도기는 배후를 쫓다 수상한 활어차를 목격하며 새로운 단서를 손에 넣었다.

이후 드러난 장소가 바로 의문의 섬 ‘삼흥도’다. 도기와 장대표(김의성 분)는 삼흥도에 발을 들이자마자 섬 전체를 감도는 불길한 기류를 감지한다. 섬 사람들의 과도한 감시와 배척, 사찰 내부에 숨겨진 장부 같은 연등, 그리고 폭발 현장에서 보았던 활어차까지 이어지며 의심은 확신으로 굳어간다.
극 말미에는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도기는 삼흥사 종무실에서 위조 여권과 대포폰, 섬 전체를 감시하는 CCTV를 발견하며 이곳이 범죄의 핵심 거점임을 직감한다. 여기에 사법연수원 검사동우회 각인이 찍힌 펜까지 등장하며, 범죄 조직이 공권력과도 얽혀 있을 가능성이 암시됐다. 단순한 사기 범죄를 넘어선 거대한 카르텔의 실체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이 같은 전개 속에서 이제훈의 존재감은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그는 시즌3에서도 ‘갓도기’라는 별명에 걸맞은 카리스마와 감정 연기를 오가며 극을 단단히 이끌고 있다. 현재 방영 중임에도 불구하고 ‘2025 SBS 연기대상’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 역시 이 같은 활약의 결과다. 시즌2로 이미 한차례 대상을 수상한 그가 시즌3에서도 다시 한번 정점에 설 수 있을지에 시선이 쏠린다.
시청자 반응 역시 뜨겁다. “전개가 살벌하다”, “시즌3도 결국 무지개 운수에게 위기가 오네”, “섬 설정 너무 무섭다”, “이제훈 대상 확정”, “시즌4 꼭 가야 한다” 등 몰입도 높은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종영이 다가올수록 아쉬움과 기대가 동시에 커지는 분위기다.

단 4회. 이제 ‘모범택시3’는 결말을 향한 마지막 질주에 들어섰다. 순간 최고 19.1%를 찍은 시청률은 이미 이 작품의 저력을 증명했다. 20% 돌파 여부와 함께, 삼흥도에 숨겨진 진짜 빌런의 실체가 어떻게 드러날지 시청자들의 시선은 마지막까지 이 드라마를 향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