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소식] “호호 불며 나누는 정”~함평군 학교면 가득 채운 국화빵 향기

2025-12-29 14:43

add remove print link

[함평 소식] “호호 불며 나누는 정”~함평군 학교면 가득 채운 국화빵 향기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세밑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전남 함평군 학교면에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국화빵 냄새가 이웃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학교면 새마을부녀회가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 어르신들과 소외계층을 위한 특별한 간식 나눔에 나섰기 때문이다.

#구수하게 익어가는 ‘이웃 사랑’의 맛

학교면 새마을부녀회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사랑의 국화빵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음식을 나누는 것을 넘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지역 사회의 외로움을 덜어내고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기획되었다. 부녀회원들은 직접 재료를 준비하고 빵을 구우며 이른 아침부터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경로당 찾아가 ‘말벗’ 자처… 훈훈함 더해

갓 구워낸 따뜻한 국화빵은 관내 곳곳의 경로당으로 배달되었다. 부녀회원들은 빵을 전달하는 배달부 역할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안부를 묻는 등 살갑게 ‘말벗’ 역할을 수행했다. 부녀회의 방문은 적막할 수 있는 겨울철 경로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어르신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는 후문이다.

#‘희망 2026’ 성금 모금도 병행… 나눔의 확산

이번 행사의 의미는 간식 나눔에서 멈추지 않는다. 학교면 새마을부녀회는 현장에서 ‘희망2026 나눔캠페인’ 성금 모금 활동을 동시에 진행하며 기부 문화 확산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십시일반 모인 성금은 향후 지역 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어서 행사의 진정성을 더하고 있다.

#민관이 함께 만드는 ‘행복한 학교면’

현장을 이끈 김영란 부녀회장은 “비록 작은 국화빵 하나지만, 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라는 회원들의 큰 마음을 담았다”며 지속적인 봉사를 약속했다.

이에 김우석 학교면장 역시 “추운 날씨에도 이웃을 위해 발 벗고 나선 부녀회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면서 “행정에서도 민관 협력을 통해 소외되는 이웃 없는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