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 광주에덴병원장, 전남대병원에 1억 5천만원 기부 금자탑
2025-12-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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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큰 어른'의 멈추지 않는 후배 사랑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지역 의료계의 산증인이자 나눔의 상징으로 존경받는 허정 광주에덴병원장이 자신의 모교이자 지역 거점병원인 전남대학교병원에 또 한 번 통 큰 기부를 실천했다.
이번에 전달한 5000만 원을 더해 그가 지금까지 전남대병원에 쌓아 올린 기부액은 총 1억 5000만 원이라는 금자탑에 이르렀다. 단순한 금액을 넘어, 한평생 환자와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 온 의료인의 깊은 애정과 철학이 담긴 행보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미래를 키우는 아름다운 투자
지난 23일, 전남대병원 행정동에서 열린 후원금 전달식은 선배가 후배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격려와 희망의 자리였다. 허정 원장이 전달한 소중한 후원금은 전남대병원이 추진하는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와 차세대 의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및 연구 활동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허 원장은 “모교 병원이 ‘뉴 스마트 병원’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역사적인 시점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과 미래 의학을 이끌어갈 후배들을 위해 의미 있게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의술과 인술, 평생을 바친 헌신
허정 원장의 삶 자체가 바로 지역 사회와 함께한 역사다. 전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그는 1993년 에덴병원을 개원한 이래, 30년 넘게 지역 여성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해왔다. 광주시 의사회장,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불합리한 의료 제도를 개선하는 데 앞장섰고, 임산부의 날 대통령표창을 받는 등 정부로부터 그 공로를 수차례 인정받았다. 그의 헌신은 의료계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확장됐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서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회장을 지내며 기부 문화 확산을 이끌었고, 백범김구기념재단 활동 등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해왔다.
#선배의 깊은 뜻, 세계적 병원으로 보답
선배의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에 병원 측은 깊은 감사와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표했다. 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지역사회의 가장 존경받는 의료인이자 자랑스러운 선배님이신 허정 원장님의 귀한 뜻을 이어받아, 우리 병원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보내주신 성원은 최상의 진료, 세계 수준의 연구, 따뜻한 교육을 통해 지역민에게 가장 신뢰받는 병원으로 거듭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나눔의 선순환, 희망을 쏘아 올리다
허정 원장의 이번 기부는 단순히 재정적 지원을 넘어, 후배 의료인들에게 숭고한 소명의식과 나눔의 가치를 일깨우는 살아있는 교훈이 되고 있다. 한평생 인술(仁術)을 펼쳐온 거목의 아름다운 동행이 전남대병원을 넘어 지역 의료계 전체에 희망과 영감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