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 故 안성례 오월어머니집 초대관장 별세에 애도
2025-12-2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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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상처를 연대로 승화시킨 우리 시대의 큰 어른"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9일 5·18 민주화운동의 산증인이자 오월어머니집 초대 관장을 지낸 고(故) 안성례 여사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김 지사는 애도 메시지를 통해 "광주 5·18의 아픔을 온몸으로 껴안고, 그 상처를 연대의 힘으로 승화시킨 우리 시대의 큰 어른 안성례 관장님께서 영면하셨다"며 "전남도민과 함께 깊은 슬픔을 나누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함평 출신의 고 안성례 전 관장은 1980년 5월, 광주기독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며 계엄군의 총칼에 쓰러진 시민들을 돌보고 헌혈을 독려하는 등 참혹한 학살의 현장을 지켜냈습니다. 또한, 외신 기자들에게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데 앞장서며 5·18의 실상을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후 고인은 5·18 수배자였던 남편 고(故) 명노근 교수의 옥바라지를 하며 민주화운동의 주체로 굳건히 섰다. 광주시의원과 5·18 광주문제특위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민주주의 회복과 진실 규명을 위한 삶을 살아왔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도는 고인의 숭고한 뜻을 깊이 기리며 오월정신을 계승하는 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오월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을 통해 민주공화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전라남도 5·18 기념공간을 조성해 자랑스러운 오월정신을 후대에 온전히 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