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 반가운 소식…내년부터 타이어 구매할 때 ‘이것’ 확인하고 고른다

2026-01-0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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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용 타이어도 소음도 신고·등급 표시 적용

내년부터 카센터나 판매점에서 승용차 교체용 타이어를 살 때 ‘저소음’ 성능을 보고 제품을 고를 수 있게 된다.

한 타이어교체 전문점에 타이어 제품들이 놓여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한 타이어교체 전문점에 타이어 제품들이 놓여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운전을 자주 하는 사람일수록 타이어를 고를 때 기준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가격이나 브랜드를 먼저 봤다면 요즘은 “좀 조용한 걸로”라는 말이 카센터에서 자연스럽게 나온다. 고속 주행이나 장거리 운전이 늘면서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이 생각보다 피로감을 키운다는 걸 체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소비자가 체감으로만 선택해야 했다는 점인데 내년부터는 교체용 타이어를 살 때 소음 성능을 등급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운행 승용차에 장착하는 교체용 타이어에도 ‘타이어 소음도 신고 및 등급 표시제’를 적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2020년 1월 1일 이후 출고된 승용차에 장착되는 신차용 타이어부터 제도가 시행돼 왔는데 제도 적용 범위를 운행차의 교체용 타이어로 넓히는 것이다. 교체용 타이어는 소비자가 카센터나 판매점에서 별도로 구매해 교체하는 타이어를 뜻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이 제도는 타이어 제작사와 수입사가 자동차 주행 중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측정한 뒤 정해진 소음 허용기준에 적합한지 신고하고 소음 등급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등급은 AA와 A 두 단계로 나뉜다. AA 등급은 소음 허용기준보다 소음이 3dB 이상 적게 발생하는 제품이다. 기후부는 타이어 소음이 3dB 줄면 같은 교통량에서 소음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도 함께 내놨다.

정부가 제도 확대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타이어 마찰소음’이 도로소음을 키우는 주요 요인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김진식 기후에너지환경부 대기환경국장은 타이어 마찰소음이 도로소음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며 저소음 타이어가 소음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고 높은 등급의 저소음 타이어일수록 도로 소음 감소와 승차감 개선에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브랜드나 가격만 보고 선택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소음 성능’을 확인해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이 생기는 셈이다.

다만 제도 시행과 동시에 시장에 이미 풀려 있는 재고까지 당장 표시를 붙이기는 어렵다는 업계 의견도 반영됐다. 기후부는 2026년 이전에 제작·수입돼 시중에 유통된 운행 승용차용 교체 타이어에 대해 1년의 계도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미 유통 중인 타이어 재고를 전수로 확인해 신고와 표시를 마무리하기에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타이어 소음도 등급표시 방법 /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타이어 소음도 등급표시 방법 /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기후부는 계도기간을 주되 관리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조·수입사로부터 이미 유통된 타이어의 소음도 신고와 표시 부착을 어떻게 이행할지 계획을 제출받고 정기 조사를 통해 제도가 현장에 안착하도록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제도 적용은 차종별로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승용차는 2020년부터 신차용 타이어에 적용됐고 2026년부터 운행 승용차의 교체용 타이어로 확대된다. 경·소형 승합·화물차는 제작차에 대한 적용이 2022년부터 시작됐으며 이후 출고 차량과 교체용 타이어로 순차 확대가 예고돼 있다. 중·대형 승합·화물차 역시 적용 시점이 단계별로 정리돼 있다. 기후부는 제작차는 새로 제작 또는 수입되는 자동차를 뜻하고 운행차는 소비자가 구입해 운행 중인 자동차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2026년부터는 운행 중인 승용차 오너도 교체 시점에 타이어 소음 등급을 확인하고 보다 조용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업계는 계도기간 동안 표시 체계를 정비해야 하고 정부는 이행계획과 정기 점검을 통해 표시제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관리하겠다는 구도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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