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보좌진 갑질' 녹취 폭로…국힘 “청문회 통과 어려울 것”

2026-01-0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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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예산처 장관 후보 이혜훈, 인턴 폭언 녹취 공개로 '갑질 논란' 확산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이 1일 제기되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혜훈 후보자 / 뉴스1
이혜훈 후보자 / 뉴스1

한 언론은 지난달 31일 이 후보자가 2017년 바른정당 의원 시절 인턴 직원을 질책하는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공개된 녹취에는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듣느냐", "너 아이큐가 한자리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등의 폭언이 담겼다. 해당 직원은 이 일이 발생한 후 보름 만에 의원실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자 측 관계자는 이날 언론과 통화에서 "업무 과정에서 해당 직원이 그런 발언으로 큰 상처를 받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어떤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하고 깊이 반성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 폭로를 계기로 본격적인 낙마 공세에 돌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를 '배신자', '부역자'로 규정하고 인사청문회에서 송곳 검증을 예고한 바 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해당 녹취에 대해 "익히 듣고 있었던 얘기들이라 놀랄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과 보좌관 사이는 투명해서 다 알려진다고 보면 된다"며 "의원의 인성과 자질, 품성이 다 드러나기 때문에 숨길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양 최고위원은 "국민 감정의 분노 게이지를 굉장히 높일 것"이라고도 했다. '지명 철회되거나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여론의 상황을 봐야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렵다고 본다"고 답했다.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해당 보도를 거론했다. 그는 "즉시 병원 가서 치료받아야 할 사람을 어떻게 장관으로 시키느냐"며 "이혜훈의 모멸감 주는 갑질은 민주당 DNA와 딱 맞는다"고 비꼬았다.

주 의원은 "민간 회사도 이 정도 갑질이면 즉시 잘린다. 공직자로서 당연히 부적격"이라며 "갑질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없다. 이혜훈의 이중가면은 계속 벗겨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의 청문회를 담당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최근 회의를 열어 청문회 전략을 논의하고 의혹과 제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달 30일 "이 후보자가 그간 행동과 말로 한 것들이 있다. 이미 여러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앞서 지난달 25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출신으로 이재명 정부의 첫 각료에 임명되면서 '배신자' 논란이 불거졌다.

유튜브, JTBC News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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