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띄운 ‘광역통합’…광주·전남도 즉각 추진 선언
2026-01-02 09:42
add remove print link
“대전·충남에 이어 광주·전남까지”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이재명 대통령의 언급과 함께 다시 전면에 떠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오전 엑스(X·옛 트위터)에 ‘대전·충남에 이어 광주·전남까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쉽지 않아 보였던 광역단체 통합이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지역 주도 성장’의 새 길을 열어야 한다는 데 국민의 뜻이 모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라고 적으며 여론을 물었다. 대통령은 글과 함께 광주·전남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는 취지의 기사도 소개했다.

◈ 국립 5·18민주묘지 앞 ‘즉각 추진’ 공동선언
같은 날 광주와 전남은 ‘즉각 추진’이라는 표현을 앞세워 통합 드라이브를 걸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2일 오전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앞에서 ‘광주·전남 대통합 추진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광주시와 전남도의 통합을 즉각 추진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시·도민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통합안을 확정한 뒤 최대한 조속히 통합을 추진해 광주·전남 공동 발전을 이뤄가겠다고 선언했다.
통합 논의는 지난해 말부터 지역 차원에서 다시 힘을 받기 시작했다. 김영록 지사는 지난해 12월 30일 전남도청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광주·전남 행정 통합을 위해 추진기획단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강기정 시장도 같은 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광주시와 전남도가 ‘행정통합 추진단’을 공동으로 구성하고 곧바로 행정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호응했다. 새해 들어 두 단체장이 공동선언문까지 발표하면서 논의는 ‘검토’에서 ‘추진’ 단계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충남·대전 통합을 제안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관련 법안을 발의하는 등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광역단체 통합은 전국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주와 전남은 1986년 광주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행정구역으로 분리된 뒤 통합론이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최근에는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라는 현실이 논의의 동력으로 거론된다. 행정 체계를 묶어 광역 단위의 정책 추진력과 재정 운용 여력을 키우자는 취지다.
다만 통합이 현실화되려면 통합안의 구체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 재정과 권한 배분 같은 쟁점을 정리해야 하고 시·도민 의견수렴을 어떤 방식으로 설계할지도 핵심 변수로 꼽힌다. 통합 추진 속도가 빨라질수록 절차적 설득과 공감대 형성의 중요성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