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오늘(4일) 국빈 방중 출국…비핵화·한한령 '돌파구' 주목
2026-01-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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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회담 이후 베이징서 2개월 만에 대좌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3박 4일 일정의 중국 국빈 방문길에 오른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서울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한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2019년 12월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6년여 만이다. 이 대통령은 베이징 도착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튿날인 5일에는 시 주석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경제·산업·기후·교통 분야 등에서 교류 확대를 위한 10여 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국빈 만찬 일정도 함께 진행된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좌는 두 달 전인 지난 11월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회담 이후 두 번째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문제를 비롯해 양국의 민감한 현안인 ‘한한령’ 완화와 서해 구조물 문제 등을 놓고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일 “이번 회담에서 한중 관계의 전면적 복원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돌파구 마련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중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한령에 대해선 “문화교류 공감대를 늘려가며 문제 해결에 접근해보겠다”고 했고, 서해 구조물 문제와 관련해선 “작년 11월 정상회담 때에도 논의된 바 있고 이후로도 실무협의가 진행된 바 있다”고 말해 가시적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일각에서 거론됐던 현지 K팝 콘서트는 준비 기간이 짧아 이번 방문 기간 중 개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중 기간에는 경제 관련 일정도 이어진다. 이 대통령은 5일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중국 경제계 인사들과 교류하고, 6일에는 중국의 경제사령탑 격인 리창 국무원 총리를 접견해 오찬을 함께 한다. 같은 날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도 면담한다.
방문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상하이로 이동해 천지닝 상하이시 당 서기와 만찬을 하고, 한중 벤처 스타트업 서밋 참석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한편 합참은 북한이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을 발표한 직후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 일정과 맞물려 이뤄진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처음이며, 지난해 11월 7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발사 시점은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3박 4일 일정의 중국 국빈 방문길에 오른 날과 겹친다. 5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상회담을 앞두고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