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절벽 남의 일"... 아산시, 인구 40만 시대 활짝
2026-01-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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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0만 돌파 후 10년 만의 쾌거... 삼성·현대차 등 양질의 일자리가 청년 유입 주도

충남 아산시가 인구 40만 명 고지를 밟았다. 전국적으로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등록 인구가 40만 명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4년 20만 명, 2014년 30만 명을 돌파한 이후 약 10년 10개월 만의 기록이다. 이로써 아산은 전국 시군구 중 50번째로 인구 40만 도시 반열에 올랐다.
아산시의 파죽지세는 국가적 인구 절벽 상황과 대조적이다. 2024년 기준 전국 합계출산율은 0.748명으로 추락했으나, 아산시는 이보다 0.2명 이상 높은 0.988명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 역시 2400명(행안부 주민등록 기준)을 기록하며 5년 만에 2000명대를 회복했다. 시는 올해 합계출산율이 1명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일자리'와 '주거'가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을 필두로 아산디스플레이시티, 스마트밸리 등 산업단지에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면서 청년층이 몰려들었다. 여기에 배방·탕정 지구의 대규모 주택 단지 조성과 수도권 전철 등 편리한 교통망이 정주 여건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인구의 증가세도 한몫했다. 아산시 외국인 수는 2022년 3만 700여 명에서 지난해 말 4만 800여 명으로 3년 새 25%가량 급증하며 글로벌 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춰가고 있다.
시는 그동안 청년내일카드, 신혼부부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임산부 100원 행복택시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펼쳐왔다. 앞으로도 돌봄 수당 조례 제정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인구 40만 달성은 도시의 자립 기반이 마련됐음을 의미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현재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주거와 일자리, 복지를 더욱 촘촘히 챙겨 50만 자족도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